교회력에 따라 교회들은 매년 11월을 결산의 달로 지키며 12월 사무총회를 통해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게 된다.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목회계획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제적 침체상황 가운데 맞는 결산과 새로운 계획이란 점에서 많은 고민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사회의 경제적 위기는 교회라고해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교회의 양적, 질적 성장은 이루어졌을지 모르지만 재정측면에서는 연초에 세운 계획에 미달될 것이라는 전망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에도 경제침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일부 교회는 신년 계획 속에서 계획하던 행사 축소나 준비 중인 교회 건축 시기를 일부 조정하는 것까지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미자립 상황을 벗지 못한 작은교회들이다. 일부 지교회들은 큰 교회들이 지속적으로 돕고 있으나 작은 교회들은 지원 규모 감소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경제위기에서 맞는 연말 결산과 사무총회는 더욱 내실있는 준비를 통해 내년의 전망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개교회 차원에서 불필요한 예산을 최소화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투자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특히 경제위기 상황에서 작은 교회나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구제사역비는 결코 축소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늘려, 이들을 돌보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아울러 불필요한 언쟁이나 논쟁에 치우치거나 형식적인 것에 얽매인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사무총회가 되지 않도록 교역자회와 당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함께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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