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조사한 최근 30년 한국인의 종교의식 변화에 관한 통계에 따르면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종교가 없는 것이다. 이는 10년 전인 2004년보다 3%가 늘어난 현상이다.

이런 결과를 뒤집어 생각하면 한국교회가 전도할 국민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 된다는 것이다.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통계치가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종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와 종교적 영향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종교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졌지만, 국민들이 생각하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고 전해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이 역시 종교단체에 대한 불신과 관련이 깊다.

종교단체가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63%에 달했고, 이 가운데 비종교인의 71%가 종교단체들이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 본래의 뜻을 상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기독교인은 어떤 종교인보다 신앙생활에 대한 헌신도가 높고, 전도에도 힘쓰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차갑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삶이 이중적이라는 것이 호감도를 2% 나 떨어뜨렸다.

우리가 전도해야 할 국민 절반이 한국교회를 지켜보고 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면 그 수치는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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