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정기 지방회가 막을 올렸다.  2월 2일 시작된 지방회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정기 지방회는 임원과 감찰장을 비롯한 각 부서장을 선임하고  총회 임원 추천과 헌법개정안, 건의안, 총회 대의원 파송 등 지방회의 중요한 안건을 다루게 된다.

이번 지방회에서는 논의되는 여러 안건이나 총회 상정안들이 지교회 상황에서 적합한지, 소속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제대로 지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지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여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회는 모든 소속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각 교회들이 처한 형편과 상황에 맞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교회들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방회를 이끌고 갈 임원선거 역시 매우 중요한 일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임원 선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데서 벗어나 '정책 지방회'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는 정기 지방회가 되어야 한다.

지방회는 총회에 상정할 주요한 정책과 사업을 계획하고 또한 지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방회는 총회와 교회 사이에서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며 교단운영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와 같은 지방회가 제 역할을 감당할 때 총회와 지교회 모두 건강하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총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복음확산 운동에 지방회 차원에서 적극 나설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 지방회의 회무 가운데 제일 첫 번째 항목은 “전도 사업을 계획하며 교회의 발전과 부흥 대책을 강구한다.”(헌법 제63조 1항)라고 명시되어 있다.

지방회의 각 연합기관이나 부서 차원에서 복음전도를 위한 공동의 활동 및 행사를 계획 추진하고, 교회개척과 작은 교회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 육성에도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지방회에서는 다음세대를 향한 실천 방안을 모색할 뿐 아니라 지역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 정치적인 구조의 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영적인 책무를 감당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

또한 올해 지방회는 정직한 보고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제는 세례교인 수를 늘리고, 경상비를 줄이는 고질적인 병폐를 고쳐야 한다.

각 교회의 인원 통계와 결산보고는 지방회 뿐 아니라 교단 총회의 정책과 계획 수립, 예산 편성과 운영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신앙양심’에 위배되는 행위는 과감히 척결하고 투명하고 정직한 보고를 지방회에서부터 만들어 갈 때 건강한 교회, 성숙한 교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2015년도의 정기지방회가 대의원 각자의 성결성을 회복하고, 교단 헌법의 권위가 살고, 복음 전도의 열정이 살아나는 기회가 되어, 예루살렘 공의회처럼 ‘성령과 우리의 결정’이라는(행 15:28) 기록을 남겨 전할 수 있는 회의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대의원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지방회에 참석해야 한다. 대의원들이 교회의 대표, 성도들의 대표, 성결교회의 대표라는 자세로 올해 지방회에 임해야 한다.

일부 대의원이 발언권을 사실상 독점하고 감찰장과 부서장 선임, 총대 파송 등 특정 안건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지방내 복음전도 활성화, 세계선교 확대 문제,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 회복 등과 같은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지방회의 건강한 모습이 교단을 새롭게 하는 첫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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