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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호> 지난해, 제주도에서는...
[982호] 2015년 02월 05일 (목) 10:59:36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 지난해, 제주도에서는 남세스러워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일이 벌어졌었다. 현직 검사장이라는 높은 분이 저지른 일이었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는가 하고 보통사람들이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에 전문가들이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그 높은 분은 정신 질환(mental disease)을 앓고 있는 정신장애인이라고. 보통사람들은 그 진단이 미심쩍었다. 그래서 물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그런 자리에 오를 수 있느냐고.

▨… 이상심리학(abnormal psychology)이란 용어에 익숙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들이 잇달았다. 자신의 부인과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자가 ‘나도 피해자’라고 고함치는가 하면 김치를 남긴 네 살배기 어린아이에게 ‘돌주먹’을 날린 보육교사도 등장했다. ‘땅콩회항’이라는 기상천외의 용어가 ‘갑질’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와 찰떡궁합으로 하나 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 보통사람들은 이런 사태를 겪으며 묻는다. 인간은 도대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 것인가 하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는 성서의 말씀이 과연 사실일까 하고. 과연 예수께서는 이런 인간들을 위해서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하셨을까 하고.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같이 넘어지리로다.”(시편 82편)

▨… 모든 범죄가 정신 질환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이코패스들만이 악랄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범죄의 일반 이론은 오히려 인간이 자기를 제대로 통제하자 못할 때 범죄가 발생한다”(D.액스트, ‘자기절제사회’)고 보고 있다. 이 견해는 자신의 이성이 자신의 분노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가를 물었던 아리스토텔레스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 오늘의 한국 교회지도자들 중에 그 누구도 사이코패스적인 징후나 정신 장애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교회의 신뢰도는 무너져 내리고 신도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옳은 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행하는 것 사이의 분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B.오클리, ‘나쁜유전자’)라는 지적에 자신을 비춰본다면 이 시대의 교회 혼란도 조금은 가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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