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이단 문제로 또다시 한국 교회를 기만했다. 한기총은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단 해제와 관련해 한국 교회의 이의제기를 받아 재론하기로 했지만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이의제기를 전부 묵살했다.

한국교회연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7개 교단 및 단체가 제기한 류광수와 박윤식 등의 이단 해제 철회를 대부분 기각하는 행태를 보였다.

반대로 한교연이 WCC를 추종하는 세력이라든가 심지어는  감리교를 향해 이단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대위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월 27일 열린 한기총 정기 총회에도 보고했다.

한기총도 이대위의 보고는 보고대로 받고 임원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한기총이 이단 대응에서 모호한 자세를 취한다면 한기총은 더 이상 한국 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일 수 없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한기총 이대위는 처음부터 이단 해제를 재론할 생각조차 없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단 해제에 직접 관여한 사람들에 대한 인적쇄신 없이 그들에게 또다시 맡겼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월 이영훈 대표회장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해 재심의하겠다는 입장과도 배치된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다른 교단이 한기총으로 복귀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한기총이 이단들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틈을 타 이단들은 더 활개를 칠 것이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이단으로부터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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