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래세대는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리서치연구소가 ‘한국의 미래세대,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14세에서 34세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미래세대는 ‘예수’는 선호하지만 ‘기독교인’과 ‘목사’는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2%가 싫어하는 단어로 ‘기독교인’이라고 답했으며, 14.5%는 ‘목사’라고 꼽았다. 우리나라 젊은 세대가 기독교인과 목사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조사이다.

또 10명 중 8명 이상은 ‘전도 받으면 귀찮아서 피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타 종교에 비해 적극적으로 전도활동을 하고 있지만 별로 효과적이지 못한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과거 교회를 떠난 이유도 교회에 관심이 없다(22.5%)와 지나친 전도가 싫다(12.9%)가 뒤를 이었다.

이런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하다. 젊은 세대들은 교회를 떠나고 전도마저 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임에 틀림없다.

오늘의 위기를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쇠퇴기에 대처하는 목회를 한다면 한계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오늘의 위기를 헤쳐 나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리서치를 토대로 미래세대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 미래세대를 라이프스타일과 신앙유형에 따라 분류하고, 이들의 특징에 따라 교회의 선교전략도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세대는 더 이상 기독교를 신뢰하지 않고, 복음을 제시해도 귀를 닫으려고만 할 것이다. 미래세대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복음의 답을 제시해야만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예수 믿으라’고 접근하기 보다는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고 거부감을 갖지 않는 전도전략부터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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