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회공공성 책임 강조
목회자 이중직·교회재정 공개 관심 … 적용 방법은 과제

올해 학술계는 세월호 참사와 교황방문, 세모녀 사건 등에 대한 신학 이슈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먼저 세월호 참사에서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책임이 화두가 되었다. 사고 전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문제부터 사고 후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구조작업 등 무책임한 행동이 사고를 더 크게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크리스천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자조의 반성이 나왔고, 교회안에서 올바른 신앙양심을 가르쳐 세상도 함께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대한 학술계의 관심도 뜨거웠다. 본 교단 국내선교위원회도 교황 방문 이후를 다룬 세미나를 열었다. 대부분의 세미나에서는 교황방문의 의미와 기독교계가 대응해야할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교황방문으로 기독교가 받을 영향에 대해 우려할 뿐 교리적 차이와 교황 방문의 순기능은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생활비가 없어 동반자살한 세모녀 사건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을 위한 교회의 역할 사역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많은 복지사역을 감당했다고 자부했지만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살피지 못한 면을 반성하고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역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안으로는 지역사회에서 복지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전문단체와 관공서와의 협력사역 등이 제시되었다.

목회분야에서는 설교 표절, 목회자 이중직, 교회 재정 공개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일부 교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설교 표절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 세미나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실상이 알려진 후에도 여전히 설교표절이 목회현장에서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적용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목회자 이중직을 다룬 세미나도 주목을 받았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중심으로 열린 목회자 이중직 세미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사례비 수준에 대한 발표와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조망했다. 특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중직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사례발표는 성직자와 가장의 역할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고민을 대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생활비를 위해 이중직을 허락해야 한다는 의견이 74%였던 여론조사 발표는 작은교회 목회자를 위한 실제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교회재정 공개에 대한 부분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재정사용 부분을 대외비로 처리하는 점이 지적되었으며 건강한 재정사용을 위해서는 공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많은 공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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