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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한도숙 전도사 ⑥
소설 ‘갱생의 봄’
[975호] 2014년 12월 10일 (수) 15:17:12 이종무 목사(전 본지 주필) webmaster@kehcnews.co.kr

‘긔독신보(基督新報)’가 1930년 12월 8일에 창간 15주년을 맞아 논문(30년 후 조선교회)과 소설(종교소설과 성극) 현상모집을 했다.

한도숙의 소설 ‘갱생의 봄’이 1등으로 당선되어 1931년 3월 1일자 신문에 발표되었고 15원의 상금도 획득했다. 한도숙의 소설은 8회에 걸쳐 신문에 연재되었다. 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예배당에서 만난 송상규와 은순이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약속하지만 상규의 집안이 결핵으로 몰락해 가는 것을 안 은순의 아버지가 은순을 강제로 영어 교수와 결혼시켰다.

그러나 은순이 결혼한 지 1년도 못돼 남편에게 버림받아 결혼생활은 파탄이 났다. 상규는 은순을 잃고 폐병까지 앓게 되자 외로워 아카시아나무에 목을 매지만, P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살아나 그의 권면으로 서울의 애오개에 있는 S학원에 입학한다.

상규는 생명을 구해준 P의 열성적인 기도로 영적으로 변화되고 폐병도 완쾌된다. 은순은 결혼에 실패하고 서울에 올라와 공교롭게도 상규가 수양하고 있는 S학원 여자부에 입학하여 상규와 만나게 된다.

그녀는 한 번 결혼했던 관계로 혼자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로 작정하지만 지난날 상규와의 교제를 잊지 못하고 그를 연모하고 있었다.

그리고 S학원 대강당에서 열린 교역자수양회 부흥사 HS를 따라 식인종이 사는 아프리카의 선교사로 떠나기로 서원했다.

은순은 수양회가 끝난 다음 월요일에 면회실에서 상규를 만나 작별인사를 했다. “오늘 송 선생님이 쉬는 날이고 해서 마지막으로 뵙고자 왔습니다. 종신토록 선생님의 일을 도우려 했지만 하나님의 뜻은 다른 곳에 계시다는 것을 금번 부흥회에서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상규도 “나 역시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육적 관계를 떠나서 진리를 위하여 살다가 진리를 위하여 죽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송 선생님! 저는 저 아프리카 식인도(食人島)에 가서, 야만인의 밥이 되어 선생님의 사랑의 빚을 갚으려고 합니다. 죄 많고 약한 제가 만약 순교자의 반열에 서면 그 얼마나 영광이겠습니까?” 은순의 작별인사에 애조가 띠어 있었다.

상규는 은순에게 “마지막으로 뵈옵게 되니까 인정으로는 너무나 섭섭하지만 우리는 이미 인정에서 벗어난 몸들입니다. 은순 씨의 용단 이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감사하게 생각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은순의 눈에 눈물이 어리고 얼굴에는 비장한 빛이 감돌고 있었다. 은순이 떠난 후 다시 방황하던 상규는 “네가 은순이를 찾아서 무얼 하니?”라는 영음을 듣고 아카시아나무로 찾아가 은순을 위해 기도한다.

상규가 목을 매  자살하려던 아카시아나무에 새움이 터지고 있다. 상규의 심령에도 갱생의 봄이 온 것이다.

이 소설은 1931년 8월 5일부터 9월 23일까지 8회에 걸쳐 연재되었다. 이 소설은 서울신학대학교 전신인 경성성서학원에서 당시 조선성결교회가 주최하는 전국교역자수양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강사는 대개 세계적인 순회부흥사가 인도했다. 한도숙 전도사는 1957년 삼각지교회 전도사로 10년간 사역하다가 1968년 아현교회 명예전도사로 추대받은 후 1980년 78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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