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길보른재단 제1회 기념강좌

서울신학대학교 길보른재단(이사장 조종남 박사)은 지난 11월 25일 서울신대에서 초기한국성결교회 인물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1회 길보른 기념강좌를 열었다.

이날 박문수 박사(목회신학연구원)는 길보른 선교사의 회심과 사역, 신학사상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박문수 박사에 따르면 길보른 선교사의 회심은 회사 동료였던 찰스 카우먼의 영향이 컸다. 박문수 박사는 “길보른은 카우먼의 전도로 복음을 듣고 헌신하게 되었으며 이후 찰스 카우먼과 어니스트 길보른은 평생의 우정관계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동역자 관계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회심 후 길보른은 1899년 무디성서학원과 하나님의 신학교에서 공부한 후 1901년 카우먼과 함께 평생 선교에 헌신하기로 결단하게 된다. 당시 길보른과 카우먼은 온전성화의 경험을 통한 성령의 충만이라는 성결의 강조와 함께 일본 땅에 성서훈련원을 설립하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다.

1905년 12월에 발행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처음부터 사중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명을 강조했다. 박문수 박사는 “동양선교회는 처음부터 웨슬리안 계통임을 분명하게 밝혔으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복음주의 신앙 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길보른과 카우먼의 사역이 한국으로 연결된 것은 동경성서학원을 졸업한 김상준과 정빈을 만나면서부터였다. 이들은 1907년 함께 귀국하면서 복음전도관을 설립했고 노방전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경성성서학원이 세워졌으며 성결교회가 태동되게 된 것이다. 길보른은 중국으로까지 사역의 범위를 넓혀 동양선교회 총재까지 지냈다.

박문수 박사는 “카우만과 길보른이 세운 동양선교회는 처음부터 교단을 지향하지 않았던 초교파 단체였고 한국성결교회의 창립에 영향을 줬다”며 “동양선교회의 창립정신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에 영향을 끼친 길보른의 사역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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