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월에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는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한반도 전역에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이 무수히 많다는 간증도 나돌고 있다.

12월 한국전쟁 발발설과 남침용 땅굴설은 일부 교회의 간증집회에 참석했던 교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유튜브와 SNS를 통해 급격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특히 전쟁설에 대해서는 홍모 전도사가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계시를 받았다며 9번에 걸쳐 유튜브에 메시지를 올렸다. 계시를 받은 날짜와 시간까지 말하고 있다. 

이런 예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2014년 12월'이라는 시점을 강조하면서 두려움을 자아내려는 예언은,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은 종류의 예언이라는 것이다.

이는 분명 성도들을 미혹에 빠뜨리는 신앙의 일탈행위에 불과하다. 2010년 7월에도 케냐 출신 한 선교사가 대한민국의 죄가 커서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괴담임에도 예배와 집회에서 나온다는 것이 문제다. 진실 여부를 떠나 믿음이 부족한 교인들은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고, 분위기에 휩쓸려 미혹되는 성도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사회가 불안할 때마다 종말론과 전쟁설은 어김없이 등장하곤 했다. 교회는 거짓 예언과 유언비어들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성경적인 믿음에 바로 서야 거짓 예언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다. 소문만 무성한 종말론이나 심판론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괴담과 풍문에 우리의 관심을 빼앗기기 보다는 어떻게 진실하게 살지를 더 고민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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