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지교회도 재정을 결산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교회의 예·결산을 다룰 때는 공공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교회의 재정은 헌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의 근거가 바로 복음 자체의 공공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복음이 선명하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만큼 교회 재정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 구성원들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청지기로서의 재정보고 및 공개가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다. 헌금을 목적대로 사용하며, 누구에게나 질문을 받아도 대답할 수 있는 재정운영이 돼야 한다.

지출된 내역도 충분히 설명 가능해야 하고 안정적인 회계 처리 원칙이 있어야 한다. 사실 불투명한 교회 재정 사용이 교회의 갈등과 분규의 빌미가 된 적도 있다.

무슨 대단한 비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투명하지 못하고 선명하지 못한 재정 집행이 불필요한 오해나 시빗거리가 됐다.

불투명한 교회 재정의 운영은 내부적 불신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사회가 복음에 물음표를 갖게 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반면 투명한 재정 공개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재정의 공공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각 교회 실정에 맞게 투명한 교회 재정 운용과 재정 공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올해도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교회 재정 결산과 예산이 수립되어야 한다. 재정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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