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감사와 결실의 계절이다. 한 해의 농사를 잘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그 수고한 것을 거두며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1908년부터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다. 추수감사절의 본질은 감사하는 마음에 있다.

하나님께 마땅히 감사를 드려야 한다. 추수감사절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점검하고 이웃과 함께 감사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추수감사절의 정신이다.

비록 추수감사절이 농업사회의 전통에서 출발했다고는 하지만 추수의 개념은 수확에만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다. 오리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발달한 오늘날 감사할 일이 더 많아졌다.

과거 보다 물질적으로 더 풍요로워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성과를 거두고 감사의 조건이 많아져 감사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는 지금처럼 어려운데 무엇을 감사하며 왜 감사해야 하느냐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경은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하박국 3:17∼18) 하나님께 감사하고 즐거워해야 한다고 증언한다. 보이는 것만 감사할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감사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다. 감사가 사라진 자리에 불만이 들어앉고 불평은 마음에 근심을 낳고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할 뿐이다.

행복의 척도는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가진 것이 없고, 부족함이 있더라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자.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절기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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