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4:14~19)

원팔연 목사(전 총회장∙바울교회)
하나님께 선택받은 선민은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광야로 나와 가나안을 향해 갈 때 하나님께서 그들이 지켜야 할 삼대 절기를 가르치셨습니다. 이 세 절기는 모두 감사의 절기입니다.

첫째 애굽에서 살던 때의 고통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심을 기억하며 무교절 곧 유월절을 지켜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가나안에 들어가면 농사를 짓게 될 것인데 처음 수확한 곡물을 드리며 초막절 곧 맥추절을 지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 일 년 농사를 마치고 하나님께 드리며 수장절 곧 추수감사절을 지키며 감사해야 합니다. 선민인 우리도 이 절기들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매 주일 예배를 드릴 때 유월절을 지키듯이 예배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고통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을 받았듯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감사하며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 년에 두 번, 봄에는 맥추감사절, 가을에는 추수감사절을 지켜야합니다. 이렇게 할 때 성도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세 절기를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올해도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존귀케 만드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십시오. 감사함이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아무나 감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만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원망하며 살든 감사하며 살든 어느 한 쪽이던 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달라집니다.

원망하며 사는 사람은 어떠한 좋은 조건이 제공되어도 평생을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시련을 당해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리라”는 약속을 믿으며 살 수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감사를 잃어버리고 삽니다. 서울 소방서의 119구급대가 어느 한 해에 29만2000번 이상을 출동하여 21만2000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가운데 구급대에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3%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감사를 표현함에 인색합니다. 

누가복음 17장에 열 명의 나환자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 열 명을 모두 치료하셨지만 단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만이 와서 감사함을 표현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라,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나님께서 선택한 선민은 선민답게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감사하지 못한 삶은 이방인의 삶입니다. 다니엘을 보십시오. 사자의 밥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하루에 세 번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습니다. 바울이 말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

과거의 가난하고 병들고 힘들고 어려웠던 상황을 기억해보십시오. 그러면 지금의 현실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십시오. 지금도 파키스탄에서는 예수를 믿는 사람을 직장에서 쫓아내며 차별대우를 합니다.

대한민국처럼 예수 믿기 자유로운 나라가 세상에 많지 않습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기쁜 일을 당했을 때에는 누구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받고 지키는 이 믿음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라도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 감사하십시오. 직장 환경이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받는 보수가 넉넉지 않더라도, 직장에서 일을 하고 보수를 받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음에 감사하십시오.

거기에 행복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러한 삶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직장을 변화시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감사하지 않은 삶은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병이 든 생활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에 따라 그 열매가 나타납니다. 감사를 품으면 풍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인생이란 꼭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많은 재물을 모으거나 존귀한 명예를 얻는 것만이 아닙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마음에 감사함을 넘치게 품고 산다면 이것이 성공적인 삶입니다.

2014년 한 해를 우리는 감사하며 마무리해야 합니다. 가난해도 감사하고 외로워도 감사하고 실패해도 감사하고 대학에 떨어져도 감사하고 기도 응답이 늦어도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의 현실을 보면 살기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에 감사함의 믿음이 솟아오르는 한 우리의 삶은 복의 열매가 가득 열릴 것입니다. 감사한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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