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선교사·전문인 파송 확대해야

선교2세기성결교회/해외선교점검1-선교사파송

능력있는 선교사·전문인 파송 확대해야

“선교에 있어서 가장 1차적인 문제는 바로 잘 훈련되고 준비된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것(이며), 목적을 가지고 준비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해외선교위원회 GOD SEND UNTIL 2008 문서 중)

성결교회는 1920년대 만주와 일본에 거주하는 한인을 위해 사역자를 파송하는 등 오래 전부터 해외선교 활동을 했지만 본격적인 선교는 장로교나 감리교, 선교단체 등에 비해 짧다. 해외선교위원회가 창립된 것은 1977년이고 그로부터 4년 후인 1981년 태국에 최초로 교단 선교사를 파송했다. 1988년에서야 선교사훈련원이 설립되어 체계적인 선교사 양성 및 파송이 이루어졌고 20여년 이상 사역자가 이제 등장하는 지점에 왔다.

▲ 능력있는 선교사를 전략적으로 파송하는 것은 모든 선교사역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 비춰 우리 교단의 선교 사역은 어느 교단에 비할 바 없이 체계적이고 내실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교를 총괄하는 독립적 기구로 해외선교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선교사를 체계적으로 양육하는 선교사훈련원과 교육 시스템, 교단을 통한 지원과 사역 시스템은 다른 교단에서도 부러워한다. 그럼에도 해외선교 발전과 내실있는 사역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점이 많다. 특히 선교 헌신자의 발굴을 통해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선교사를 파송하는 문제와 목회자 중심에서 다양한 전문인 사역자로 파송을 다변화하는 것은 1천여명 선교시대를 여는데 중요 과제다.

유능한 선교 자원 발굴

교단 해외선교위원회는 창립 50주년인 2028년 1천여명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주요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42개국에서 267명의 선교사가 파송돼 있고 매년 10여 가정 20여명이 새로 파송되고 있는 추세라면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2028년까지 새롭게 파송해야 할 선교사는 733명으로 사역 종료 등을 고려한다면 최소 1년에 40여명의 선교사가 새롭게 파송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선위는 교단 창립 100주년을 앞둔 지난 2004년 보고서에서 △유능한 자원 발굴 시스템 필요 △단기선교와 전문인 선교자원 발굴 △중고대학생 선교자원 발굴 시스템 필요 등을 제시했다. 2008년 100주년 이후 방향을 담은 문서에서는 다양한 단기 선교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연례적 행사 통한 선교 헌신자 발굴, 단기선교 헌신자를 교단 선교사와 연계 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해외에서 현지인 대상으로 사역하는 교단 목회자 및 평신도를 발굴하고 국내 외국인 사역하는 목회자를 발굴, 국내선교사로 파송하여 선교사 1천여명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서울신대 선교대학원 등과 협력관계를 갖추고 올해부터 국내선교사 제도를 실시해 5명의 국내선교사를 임명 또는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극적 실천으로는 목표 달성에 부족하다.
더욱이 주요 방법으로 제기된 단기선교 프로그램 개발과 연례적인 선교대회를 통한 헌신자 발굴 등은 더딘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사역하고 있는 성결교회 목회자들과 개별교회 차원에서 파송하고 있는 선교사나 평신도 지도자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을 선교 동력화할 수 있는 방안은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이유에서 최근 개 교회의 단기선교(선교여행) 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교회와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갖고 선교에 눈을 뜬 청년들을 발굴, 일정한 기간 훈련을 거쳐 단기선교사로 파송하는 방안은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해선위 안팎의 지적이다.

다양한 전문인 사역자 파송

우리 교단이 파송해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전체 선교사들의 대다수는 목회자다. 전문인사역을 펼치는 선교사들은 의료나 교육, 축구선교 등 대여섯 가정에 불과하다. 해외선교위원회도 몇 년 전부터 전문인 선교 자원 발굴, 전문인 평신도 선교사 선발 필요성을 외치고는 있지만 발굴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실제 선교사 양성시스템(훈련, 파송제도 등)도 목회자 중심에 초점을 맞춘 현실 때문에 평신도 전문인은 선교 동참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과거 평신도로 선교사 파송을 받은 한 선교사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개교회나 목회자들의 지원을 받기 힘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교회를 건축하는 등 평신도로서 사역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지에 가면 일반 평신도들이 말씀을 가르치거나 지도자를 양육하는 사역이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목회자 중심적인 사고는 평신도의 사역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에서의 사역이나 사회주의권 국가, 이슬람권과 같은 타종교의 영향력이 지대한 상황에서는 의료나 교육 등의 전문인 사역이 선교의 지평을 넓히고 효과적인 선교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평신도 전문인 사역을 중요하다. 특히 자비량 선교사의 발굴을 통한 비즈니스 선교와 구호개발 사역과 같은 측면에서 평신도 전문인의 활동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외선교위원회가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선교 현지에서 필요한 전문인 사역들을 발굴하고 이를 개별 교회에 적극 알려 1~2년 전문인 단기 선교사로 자원토록 하는 것이다. 이들을 일정기간 선교사로 훈련 현지에 파송한다면 파송된 선교사와 협력관계를 갖고 사역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일정하게 쌓이면 나중에는 전문인 사역자를 단독으로 파송하여 보다 적극적인 선교 활동이 가능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선위 창립 50주년인 2028년 목표의 첫 지점에서 성결교회 전 가족이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을 할 때 1천명 선교사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음을 다시한번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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