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사태가 교단 총회의 무산으로 이어졌고 1교단 2감독회장 시대를 맞게 됐다. 전임 감독회장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고수철 목사는 직원들과 함께 금식 수련회를 첫 행보로 선택했고 김국도 목사는 본부 13층 군선교후원회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쪽이 본부를 비웠고 다른 쪽은 오후에 시무예배를 드리는 모양새는 띠었으나 두 사람 모두 서로 다른 행정기획실장을 임명하는 등 감독회장으로서 향후 갈등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미 두 차례 총회 실행부위원회가 파행을 겪었고 감독회의 또한 명쾌한 해결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총회 까지 파행이 되면서 이 문제는 상당기간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를 힘들게 할 것이다.

문제는 이번 감리교 사태는 감리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이미 사회 언론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회 언론의 시각은 명확관화하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믿고 행해야 할 교회가 자기들 내에서조차 사랑을 나누지 못하고, 감독회장이라는 권력과 명예욕에 눈멀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버렸다는 내용이다.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 예수의 가르침, 성서의 내용을 들어 비판을 듣는 것만큼 부끄럽고 참담한 상황은 없다. 그럼에도 감리교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들은 거리낌 없다. 지금이라도 무거운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진정으로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를 살리는 방안이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낼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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