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초조하기 마련이다. 과거에 비해 수시 모집이 활성화되고 수능시험이 예전 같지 않지만 아직 수능은 대학진학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자칫 한 번의 실수로 큰 고통을 겪고 또 일 년을 고통 속에 보낼 수도 있다는 압박감은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게 한다.

수험생들은 고통은 결코 한 두 해의 문제는 아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3년 내내 시달려야 했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이 쌓여 쉬 짜증이 일고 신경질을 부리게 되며 심지어 자살을 택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그 모든 고통을 견디며 시험장 앞에 들어설 수험생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제 열심히 준비 한 여러분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야 할 때다. 마지막까지 실수하지 않고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쏟아낼 수 있기 바란다.

수험생과 함께 지난 1년간 헌신적으로 자녀들을 돕고 지원한 학부모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자녀들과 마찬가지로 고3 수험생이 된 학부모는 가슴이 벌렁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소화불량은 다반사일 정도다. 수험생을 위한 100일 기도회에 참여한 학부모의 눈물어린 기도는 이들의 고뇌가 어느 정도인지 느끼게 한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 교회는 수험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시험이 끝나면 수험생은 한시름을 놓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 고민을 한다. 세상은 이들을 방탕으로 유혹하고 있다. 교회는 이들에게 시험의 스트레스를 이기고 신앙의 영역, 그동안 향유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의 영역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음악회나 연극, 영화 등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교회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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