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선 목사(서울서지방∙삼송중앙교회 원로)

월남전에 참전해서 베트공 수색작전을 종료하고 귀대하던 중 병력 점검을 했다. 그런데 오 하사가 낙오되었다.

중대장은 작전지역으로 오 하사를 찾으려고 다시 갔다. 그래도 오 하사는 없었다. 중대장은 전 중대원들에게 “중대 전원은 사면을 경계하고 전방을 살펴라”고 명령했다.

중대원들은 숨을 죽이고 전방을 살폈다. 중대장은 K16 소총을 세워놓고 잠시 기도를 하더니 탄창을 빼서 탄환 세 발만 장진하고 또 다시 기도하는 것이었다.

중대장의 가족은 할아버지는 장로님, 아버지는 목사님이시다. 그는 목회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진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가 되어 월남에 파병된 것이었다.

중대장은 기도 후에 하늘을 향해서 한 발을 쏘았다. 총 소리는 산울림을 타고 메아리치며 멀리까지 퍼져 나갔다. 그래도 오 하사는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두 번째 공중을 향해서 한 발을 쏘았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 탄환은 한 발이 남았다. 중대장은 잠시 기도를 하더니 한 발을 쏘았다. 그랬더니 저쪽 산 아래서 총소리가 들렸다. 오 하사의 총소리였다.

그들은 오 하사의 생존을 기뻐했다. 중대장도 오 하사와 중대원을 얼싸안고 기뻐했다. 오 하사는 작전 중 한 베트남 할머니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그 할머니의 임종을 도와주다가 낙오된 것이었다.

월남전이 끝나고 오 하사는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었다. 그때 그 중대장은 장군이 되었다. 장군이 된 다음 그 낙오병이었던 오 하사를 찾았다. 오 하사는 목사가 되어 서울 강남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 중대장은 그후 예편하고 오 하사 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를 나갔다. 그 중대장은 장로가 되어 지금도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고 전쟁 중에서도 보호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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