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목회설계, 이렇게 하라

노용찬 목사(서울남지방∙서호교회)
현대가정을 정의하면 혼란과 불안정, 전통적 성 역할의 붕괴, 대안없는 자녀교육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변화 속에서 가정교육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교회에서의 가정사역이 더욱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교회에서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정사역이 교회에서 소외되는 이유는 시간과 재정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역의 중요성 인식 부족과 전문성의 결핍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사역은 모든 사역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시도해야 합니다.

우선 가정사역은 교인들의 가정생활을 성경말씀을 통해 증진시키고 돌보기 위한 교육과 상담, 치유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전망이 있는데 상담치유적 전망, 교육적 전망, 교회 공동체적 전망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상담치유적 전망은 교인들의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개인 혹은 가족간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상담하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교육적 전망은 가정생활을 더욱 건강하게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그와 관련된 일입니다. 교회 공동체적 전망은 개개의 가정과 연령층이 교회 공동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원활한 상호관계성을 유지하며 생활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 가정사역의 프로그램으로는 결혼 예비교육, 부부역할 교육, 행복한 결혼생활 교육, 부모역할 교육, 독신자 교육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독신자를 위한 교육입니다.

흔히 가정교육을 부부와 부모, 자녀로 한정짓는 경우가 있는데 독신자를 위한 교육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가정이 다양화되면서 독신으로 살고 있는 사람도 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역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가능한 가정사역 전문가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사역에서 주의할 점은 가족구조가 갈수록 다양해진다는 것입니다. 이혼율도 높아져서 3가정 중 1가정이 이혼을 경험한 부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원론에만 머무는 내용은 오히려 교인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유리시킬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사역은 전체적인 목회적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교인들의 상황을 미리 살펴서 그에 따라 어떤 교인들의 가정에 어떤 프로그램이 적절한지 파악하여 참여를 권면하는 것입니다.

또한 목회자의 측면에서 모든 것을 하기보다는 전문 사역자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교회 내 가정사역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위 내용은 성결섬김마당 강연을 요약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