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공회 법인화 과정 등 신중한 조사 요청

재단법인 설립과 관련 교계의 거센 저항을 받고 있는 한국찬송가공회(공동이사장 황승기 이광선 목사)에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등, 이하 교개연)가 지난 10월 2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교개연은 찬송가공회 공동이사장과 총무 등 실무책임자를 피진정인으로 제출한 진정서에서 “한국찬송가공회는 법인화 과정에서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재정 수입에 대해 수년간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탈세의혹이 있고, 개발비와 선교비에 사용해야 할 수입금을 회의비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사용한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교개연은 또 “찬송가공회 법인설립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적극적 대응을 해야 했지만 일부 교단의 비협조로 지지부진하게 되었다고 판단, 검찰에 진정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교개연은 그동안 제기됐던 법인 설립상 문제점 외에도 공회가 법인화를 추진하면서 교단은 물론, 교단 파송 공회위원까지도 모르게 일을 진행한 증거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개연 사무국장 정운형 목사는 “분명한 증거와 정황으로 보아 검찰조사가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검찰에서 이 문제를 교회 내부 문제로 국한해 보지 말고 한국사회의 건강성을 위해 신중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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