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박사(서울강서지방∙큰나무교회)
우주는 아주 정교한 질서와 법칙에 따라 유지되고 있다. 현대 천문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주의 신비로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얼마일까? 1초에 447미터를 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 속도는 어떨까? 1초에 29.8킬로미터의 속도로 날아간다. 즉 총알이 날아가는 것보다 무려 30배에 가까운 속도로 우주를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어지럽지 않다.

무신론자를 포함한 모든 우주 과학자들이 놀라는 것은 ‘우주는 정교한 조율과 질서 속에서 생겨났고, 지금도 그 미세 조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우주 창조를 부정하는 스티븐 호킹조차 이 거대한 우주가 정교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경이감을 나타낸다.

그는 ‘위대한 설계’에서 “자연의 법칙들은 극도로 정밀하게 조정된 시스템을 이룬다. 물리법칙들이 놀랄만큼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인간이나 그와 유사한 생물은 절대로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질문한다. “우리는 이 우주가 이토록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주가 미세하게 조정되어 있는 예는 너무나 많다. 우주의 기본 상수들 즉, 강력, 약력, 중력, 전자기력, 엔트로피 수준 등을 비롯한 스무 가지 이상의 상수가 놀라울 정도로 일정한 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 우주 상수들은 우주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 결과 우주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다.

우주 상수에 관련해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는 “중력이 그렇게 놀라운 정확도를 가진 알맞은 숫자인 것은 우주론에 있어 가장 신비한 일 중 하나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주는 매우 정교하게 조정되어 있으며, 그 상수의 값이 조금이라도 커졌거나 작아졌더라면 우주엔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절묘한 우주의 미세 조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우주 상수는 우주가 무(無)로부터 생겨난 처음부터 이미 미세하게 조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이 법칙들이 생겨났을까? 그 해답엔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물리적 필연성이다. 이 우주에는 반드시 생명체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생명체가 없는 우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만약 우주의 상수가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예컨대 중력이 지금보다 1인치만 커지거나 작아지더라도 우주엔 고등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우주 상수의 변화에 따라 생명체의 유무가 결정되기 때문에 우주에는 반드시 생명체가 존재해야만 한다는 필연성은 없는 것이다. 우주에 생명체가 꼭 존재해야만 하는 좋은 이유나 근거를 발견할 수 없다.

둘째, 우연이다. 우연히 우주의 미세 조정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이다. 하지만 우연을 미세 조정의 원인으로 보기에 우주는 너무나 복잡하고 구체적이다.

여기에 대해 현대 물리학의 대부인 앨런 샌디지는 이렇게 말한다. “우주는 우연으로만 이루어졌다고 하기에는 그 구성 요소와 상호관련성이 너무도 복잡하다.”

셋째, 우주 미세 조정의 유일한 해답은 지적 설계자이다. 우주는 지성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지성적 설계는 지성적 존재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교하게 조정된 우주는 지성을 가진 하나님이 설계했다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하나님은 우주에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설계하셨다. 그 놀라운 설계 가운데 당신도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삶을 세심하게 인도하신다.

하지만 나의 삶과 우주의 미세 조정이 다른 점은 우주의 상수는 결정되어 있지만 내 삶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순종할 때 새롭게 창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창조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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