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한국선교신학회 공동학회
이주민 170만 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정의 자녀 문제가 한국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회장 정흥호 교수)와 한국선교신학회(회장 손윤탁 목사)는 지난 8월 30일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다문화와 선교’를 주제로 공동학회를 열었다. 이날 강사들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 문제를 되짚어보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임희모 교수(한일장신대)에 따르면 이주민은 고국의 문화와 가치를 한국에서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단일문화에서 비롯된 획일주의가 외국인들에게 강요되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한국교회도 이주민의 권익옹호나 이들을 위한 사역보다는 한국인인 것처럼 살게 하려는 데 주력했다”며 “그러나 이주민들은 물질적 욕구들이 충족된다 해도 마음 한구석엔 부족을 느끼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훈태 교수(백석대)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대부분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한국인들로부터 이질감을 느끼며 사회적 소수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성장해서도 취약계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와 교회 차원의 이해와 돌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교회의 역할로 ‘해외 단기선교 등을 통한 타문화, 언어 포용’, ‘이주 노동자, 이주 결혼자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교육할 것’, ‘다문화가정 자녀의 정체성, 자존감 문제를 이해하고 돌보려는 책임감 갖기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남혁 교수(서울장신대 선교학)는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관심과 이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논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