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학을 가르치는 최형근 교수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비즈니스 선교를 고찰한 ‘킹덤 비즈니스(On Kingdom Business)’를 번역 출간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명예총재인 데쓰나오 야마모리 박사와 리빙스톤즈 자선재단의 케네스 엘드레드 대표가 공동으로 편집한 이 책은 500여쪽의 방대한 분량에 21세기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사실 한국교회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이분법 구조를 심화시켜 왔고 선교에도 이러한 구분에 의해 목회자 중심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 선교사가 목회자이고 일부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는 있지만 수단에 그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비즈니스를 단순히 선교의 도구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기업가가 크고 작은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당한 이윤을 창출하며 이를 통해 제자를 삼는 ‘하나님 나라의 비즈니스’를 세밀하게 소개하고 검토하도록 이끈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은 2002년 미국 리젠트대학에서 연구하고 발표된 논문을 재구성한 것으로 비즈니스 선교의 개념과 사례연구, 신학자와 사역자들의 소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매뉴얼이 부족한 오늘의 선교 현실에서 학자와 사역자 모두에게 소중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형근 교수는 “한국교회는 선교에 대한 열정과 인적 자원에 있어서 충분히 세계 선교를 감당할 만하지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자원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에 맞게 활용하면서 비즈니스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선교 사역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 나라의 비즈니스'란 개념에서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가 핵심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본질이라는 사실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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