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성 서울신대 총장 등 제자들 봉정
논문과 설교, 자서전 6권 … 웨슬리신학 진수 담아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의 미수 및 기념문집 출판 감사예배가 8월 8일 서울신대에서 열렸다.
“지난 88년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남은 생애 동안 건강한 신학자 양성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 미수 및 기념문집 출판 감사예배가 지난 8월 8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조종남 명예총장 미수기념 문집 출판위원회’(위원장 박대훈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예배에는 교단 관계자 및 가족, 서울신대 교직원 등 총 200여 명이 모여 조종남 박사의 미수를 축하했으며 그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예배는 박대훈 목사의 사회로 서울신대 이사 심원용 목사의 기도, 교단 여전도회 중창단의 특송에 이어 감리교 전 감독회장 김선도 목사의 설교로 진행됐다. 김선도 목사는 ‘선재적 은총의 산증인’을 주제로 “조종남 박사는 존 웨슬리의 선재적 은총의 산증인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우뚝 서 있다”며 “조 박사의 신학적 가르침을 이어받아 한국교회의 발전에 힘쓰자”고 말했다.

축하의 시간에는 시인 김소엽 권사(크리스천문인협회장)가 ‘거목이시여 하나님께 영광을’이란 제목으로 축시를 낭송했으며 전 총회장 박태희 목사, 조일래 목사, 전 부총회장 김상원 장로가 조 목사의 미수와 기념문집 출판을 축하했다.

이어 유석성 총장이 “누구나 장수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88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서울신대와 한국 신학계를 위해 평생을 수고하신 조종남 박사께 기념문집을 봉정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집봉정의 시간에는 유석성 총장과 박대훈 목사가 조종남 박사에게 기념문집을 전달했으며 조종남 박사는 “무엇을 한 게 있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여러분들이 동참하신 덕분으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미수를 축하하는 화환을 증정하고 축하노래를 통해 조 박사의 미수를 축하했으며 전 총회장 이만신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날 봉정된 기념문집은 총 6권으로 제1권 ‘웨슬리 신학과 성결’, 제2권 ‘기독교 신학’, 제3권 ‘세계 선교와 4중복음’, 제4권 ‘한국 신학의 동향과 과제(논문 20편)’, 제5권 ‘그리스도의 온전한 복음(설교 60편)’ 등 조종남 박사가 평생 연구하고 발표한 논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조 박사가 주장한 선재적 은총과 자유의지, 인간의 책임, 하나님과 인간의 복음적 구원의 협력사 등 웨슬리 신학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책으로 조 박사의 자서전 ‘하늘 연어’와 조 박사의 미수를 축하하는 교단 목회자와 신학자의 글 30여 편이 묶여 있는 책이 제6권이다. 

조종남 박사는 존 웨슬리 신학의 최고 권위자로 웨슬리 신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한국 신학자이다. 조 박사는 서울신학교와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해 애즈베리신학교(M.Div.)와 에모리대학교(Ph.D.)를 나왔다. 1967년 서울신대 교수로 취임 후에는 이듬해부터 총장에 선임되면서 18년간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이 밖에 로잔 세계복음화대회 상임위원으로 참가했으며 로잔위원회와 신학위원회 중앙위원, 로잔 국제위원회 부회장·부의장, 아시아 로잔위원회장, 한국 웨슬리학회장, 한국복음주의신학회장, 전국신학대학협의회 이사장, 명지대 교목실장과 인문사회대학장, 선교실장과 명지학원 이사, 한국복지재단(현 어린이재단) 이사, 한국 스포츠선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계와 신학계의 발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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