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개발국 의료사업·북한선교 시동
11월 의료선교의 달, 심포지엄 등 행사다채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소장 이민걸 교수·사진)는 11월 ‘의료선교의 달’ 행사에 앞서 창립 정신을 되새기는 의료선교 사역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의료원은 우선, 의술을 통한 북한 선교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신촌세브란스 병원 본관 6층 예배실에서 ‘북한 의료선교와 세브란스’라는 주제로 제8회 의료선교 심포지엄을 열어 북한선교를 조심스럽게 타진하겠다는 것.

이번 심포지엄은 북한 내의 병원과 의료현황을 살피고 구체적인 선교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을 왕래하며 의료사업을 타진했던 한민족복지재단 박종철 박사(연세의대 출신)와 북한에서 진료경험을 가진 외국인진료소장 인요한 교수, 샘안양병원 박상은 원장 등이 강사로 나서 ‘북한 의료선교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고 세브란스병원이 실행할 수 있는 북한 의료선교 활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의료원은 또한 의료선교를 통해 한국 땅에 복음을 전파한 창립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해외 의료인 양성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1993년부터 몽골에 연세친선병원을 세우고 의사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연세의료원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매년 5~7명의 현지 교수들을 초청, 6개월간 연수한데 이어 의대 교수들이 직접 선교 현지로 나가 의료교육을 실시하고 의학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중국 심양에서 미국 기독의사단체인 MEI와 공동으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아프리카 케냐와 중국 등의 의료인을 초청했다.

이와 함께 1893년 연세의료원 설립에 힘쓴 에비슨을 기념해 에비슨 의료선교 교육기금을 조성, 제2의 에비슨을 키우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대 정규 교과과정에 의료선교 과목을 개설하고 단기선교 지원, 교직원 출신 선교사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11월 1일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지 방문, 4일 의료선교의 달 선포식, 5일 찬양경연대회와 몽골 최원규 선교사 초청 예배,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찬양축제(8일, 용인기독병원) 등 11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선교행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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