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과 그로 인한 사회적 우려가 높은 가운데 개신교 단체들이 자살방지 캠페인에 적극 나섰다.

생명사랑 밤길 걷기대회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의사와 신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교회의 역할을 함께 짚어 대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도 연다.

그동안 기독교계는 ‘자살은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경향성이 강했으며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논리를 반복해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이 개신교인의 자살을 상대적으로 줄였다고 볼 수는 있지만 자살을 선택한 이들과 그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에게까지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을 품게 하고 또 한번의 상처를 주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입시 압박에 따른 청소년의 방황, 경제위기 속 직장 인의 우울증 증가 등 사회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살 곧 지옥’이라는 단순 논리로 현대인의 자살 문제를 접근 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대안이 될 수 없다.

최근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자살은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교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찾고 있다. 자살에 대한 교회의 기존 태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바른 설교지침과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미래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해 온 기독교계의 이러한 노력은 한국교회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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