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1~2

오영환 목사(전남서지방∙한소망교회)

창조 이전의 상황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었지만 천지만물을 어떤 조건으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삶을 살아 갈 때에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보다는 환경적인 조건을 바라보고 조건에 따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바뀌는 것을 봅니다.

사도 바울은 당시에 율법과 학문적으로나 지위적으로도 모든 사람이 갖출 수 있는 조건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아덴의 아레오바고에서 말하기를 신전거리에서 그들이 믿는 신상을 만들어 놓고 제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부족함에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신상들을 만든 것입니다.

사람들은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모든 수단과 노력을 합니다. 현대인들은 ‘스펙’ 쌓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세상적인 필요의 조건을 바라보고 준비하다가, 자기 앞에 놓인 문제 해결에 급급하며 인생을 다 보내고 있습니다.

바울은 신전 거리에서 특이한 신상을 발견했습니다.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는 신상이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스스로 노력한다고 해도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이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아덴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알지 못하는 신이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주와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능력으로 창조하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역사하시고, 불가능이 없는 분이십니다. 이 땅의 생명의 호흡도 주관하시고, 생사화복을 결정하십니다.

좋은 조건과 자기에게 합당한 환경과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사람과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사람의 모습을 출애굽의 역사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서는 해결하기 힘든 일들을 만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환경적인 조건을 찾습니다. 그 결과 원망과 불평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항상 모든 문제 앞에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 받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어떠할까요? 문제 앞에 나의 모습을 어떠할까요?
전능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믿지만 내게 역사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조건과 사람만을 찾고 있지는 않습니까?

믿음의 삶은 좋은 조건 보다 먼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조건을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고,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에게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현대교회의 모습에서 신앙생활에서 조건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 버린 모습을 보면서 인본주의적인 세계관의 조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은혜로 사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순종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능력으로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조건이 아니라 능력으로 창조하시고 지금 이 순간도 역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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