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창간 24주년을 맞았다. 1990년 7월 2일 창간된 한국성결신문은 이제 제955호를 발행하였다. 본지는 ‘세계에 성결의 빛으로, 민족에 화해의 소금으로’를 사시로 삼고 성결 복음 전파와 민족에 화합의 디딤돌이 되고자 24년 전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독언론의 척박한 현실에서도 교단지로서 전국 성결교회의 다양한 소식을 보도하고 여론 수렴과 비전 제시 등으로 성결인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역할을 감당해 왔다.
물론 순탄치 않았던 때도 있었다. 때로는 정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왜곡했다는 비판도 들었고, 기사 삭제에 대한 압력과 편집권에 대한 간섭 등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본지를 ‘찌라시’라고 비꼬았으며 ‘특정세력을 옹호하는 언론’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교단의 앞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정책적 대안 제시가 미약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언론으로서 감시와 비판 기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살아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결코 부끄러운 일은 행하지 않았다. 특정인을 위한 기사가 아니라 교단의 법과 원칙을 우선했다. 돌이켜 보면 여기까지 오는 노정에서 교단지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많은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와 성결인 덕분이었다. 그러므로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

창간 24년을 맞으며 앞으로 한국성결신문은 사실보도에 더욱 힘쓰며 명실상부한 교단 언론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한국교회가 신뢰를 잃고 위기라는 소리가 들린다. 교단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성장속도도 느려지고 있는 것을 본다. 신문의 보도는 보고, 듣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성결신문은 앞으로 정확한 보도와 함께 신속한 보도에 힘쓸 것이다. 사실보도에 힘쓰는 과정을 통해 독자의 판단을 이끌어 내도록 할 것이다.

또 사태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대안을 제시하는 해설을 강화하고 교단 오피니언 리더들의 논설과 시론 등을 통하여 다양한 의견과 주장을 담을 것이다. 소모적 논쟁과 파벌적인 대립 상태를 지양하고 다시 교단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도전하고자 한다.

또한 인터넷 등 정보통신 발달에 맞게 홈페이지를 실시간화하고 신문 지면에 담기 어려운 다양한 기획과 내용도 수용해서 성결교회의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언론으로 거듭날 각오를 다진다. 아울러 교단 내 미담을 발굴하고 아름다운 헌신을 찾아내는 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따뜻한 언론의 길을 걷고자 한다. 총회와 보조를 맞춰 복음의 능력으로 교단을 부흥하게 하는 일에도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종이 신문이 처한 환경이 날로 어려워 가고 있지만 ‘의식을 깨우는 정론, 화합과 상생을 주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고자 한다. 성결교회가 앞장서 정직하고 하나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이라면 한국성결신문이 앞장서겠지만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교단 내 어떤 세력과도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교단의 정론지로서 시대 흐름을 철저히 반영하는 창간정신을 항상 견지하면서, 성결교회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교단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이 있기에 신문사 구성원 모두는 이 일에 혼신을 다할 것이다. 본지 창간 24주년에 성결교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가일층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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