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행정 정치(政治)란 무엇일까?

양기성 박사(뉴월드교회∙서울신대 행정학 겸임교수)
성서적 의미로 볼 때 정치란 하나님의 사람 선한 목동이 하나님의 뜻 곧 진리를 마음에 품고 양떼들 앞에서 북을 치면 순한 양들이 목동을 따르는 것, 그것이 진정한 정치이다. 그러므로 정치다운 정치를 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 우선 진리 되신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우선이다(빌2:5).

그런 착한 마음, 정직한 마음, 깨끗한 마음을 품고 있노라면 하나님께서 순간순간 지혜와 모사와 기술을 알려주셔서 행할 길(行政)을 지도해 주신다(요셉처럼 다윗처럼 바울 사도처럼). 그런 점에서 정치는 무엇보다 지도자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정한 마음을 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 각 교단 정치꾼들은 정(政)이 없이 치(治)만 하려 들다 보니 인본적이고 세속적인 통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정치에서 정(政)을 바른 마음이라고 한다면 치(治)는 선한 기술, 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한국교회에 정치는 없고 세속적인 통치로 변질되어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비난받게 되었다.

그러기에 교단의 정치지도자는 다윗처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행전 13:21)여야 한다. 그러기에 정치를 하려면 누구보다 하나님의 정한 마음과 예수님의 거룩한 생각을 품는 데 최전방에서 앞장서는 사람이어야한다. 교단의 지도자들은 성결교회를 향한 최고의 가치 창출을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제일 많이 품고 앞장서야 한다. 북치는 목동처럼 위험에 앞장서고 희생에 앞장선다면 양들은 기쁨으로 목동을 따르며 푸른 초장에서 풀을 뜯고 맑은 시냇물 가에서 목을 적시게 될 것이다.

성경적 정치 지도자는 결코 외적으로 큰 교회 목사이거나 학벌이 뛰어난 자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은 다분히 세속적인 생각이며 마귀의 유혹일수 있고 교만으로 타락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사울 왕처럼).

행정(行政) 없이 살 수 없는 현대사회

이 세상 사람들 중에 행정을 거부하고 살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행정은 신호등과 같은 것이다. 사전적 의미로 볼 때 행정에서 행(行)이란 인간이 행할 길을 가는 것을 말한다. 정은 정치의 정(政)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교회지도자에게 행정이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뜻을 따라서 사무를 집행(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에 정치가다운 정치가가 정치를 해야 행정가다운 행정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정치와 행정은 부부 사이와 같고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교단 총회장은 정치적인 선거로 뽑지만 대학 총장이나 교단 총무는 유능한 정치인을 통해서 유능한 행정가를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성경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총무 선거제도는 속히 시정되어야 한다. 유능한 정치인이 유능한 행정가를 임명하는 것(대법원장. 국무총리. 감사원장)이 국가의 운영기법 아니던가? 교단 총무는 책임제 국무총리와 같은 직책이기 때문이다. 

정치와 행정은 부부와 같다

정치는 하나님의 거룩한 마음을 품은 정치인(政治人)이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방법을 통해서 행정(行政)을 한다면 성결교회와 한국교회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구약에서 가장 탁월한 정치인이 모세나 다윗이었다면 뛰어난 행정가는 느헤미야이다. 정치와 행정을 요약하면 착한 정치는 선한 행정을 낳고 선한 행정은 착한 정치로 거듭나게 하는 공식이 성립된다. 신약에서 탁월한 정치가가 바울 사도였다면 교회 행정의 가장 뛰어난 행정가는 18세기 영국의 존 웨슬리가 분명하다.

교단의 정치와 행정의 책임자들이 바울 사도의 정치를 본받고 존 웨슬리의 조직행정을 본받는다면 21세기 한국 성결교회는 오늘의 병든 한국 사회와 교회를 치유하는 성결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