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은 교단이 정한 특수전도주일이다. 특수전도주일은 군대와 경찰,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 특수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세상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주일이다.

현대인은 21세기 정보지식사회의 급격한 사회구조적 변화 속에서 산다. 직종이 약 1만4000여 가지로 세분화되어, 현재의 교회 중심의 선교구조로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다. 선교가 더는 지리적인 개념에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가 속한 삶의 현장에서 문화적 적합성에 맞게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 현대 선교의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특수전도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군선교에 관심을 더 늘려야 한다. 청년층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도 유일하게 군선교만큼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약 300만 명 이상이 진중세례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군선교는 황금어장임에 틀림없다.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학원선교의 필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병원이나 교도소 선교도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문화 현장에서의 선교 영역도 더 넓혀야 한다.

하지만 특수선교 기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다. 특수전도주일은 달력 위의 형식적인 기념일일 뿐이다. 기념일을 알리는 포스터나 공문 한 장  전국교회에 제대로 배포조차 되지 않고 있어 특수전도주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교회도 있다. 특수선교는 그 분야의 사역자만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교단과 교회는 물론이고 전체 성도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총회 차원에서 특수전도주일을 활성화하고 특수선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급변하는 오늘의 특수선교 현장에 맞는 선교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특수선교기관의 승인만 늘릴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선교정책도 나와야 하고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해야 특수선교가 살아날 수 있다.

특수전도기관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본 교단에 등록된 특수전도기관은 100여 곳에 이른다. 학교가 20여 곳이고 병원이 16곳이며 사회복지시설도 10여 곳에 이르지만 군목을 제외한 교단의 공식적인 지원은 거의 없는 상태다. 경목과 교목, 사회선교 등 다른 특수전도기관은 교회나 교단 관심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이다. 특수전도주일을 제정한 목적에 맞게 교단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때이다.  

특수전도 현장에서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더욱 헌신적으로 사역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든든한 지원과 격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별 교회의 지원뿐 아니라 교단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해야 하며 재정뿐 아니라 행정과 인력의 지원도 절실하다. 이번 특수선교주일을 계기 삼아 많은 교회에서 특수선교 사역자와 긴밀한 만남과 협력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 만약 총회 전 주에 시행이 어렵다면 과감히 주일을 변경해서라도 특수전도주일을지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문 사역자들을 양성하고 좀 더 전문성 있는 교육과 훈련도 이루어져야 한다. 소속 교회들도 특수전도 기관과의 자매결연으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특수선교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도 새로운 시대의 선교 사명을 감당하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성결교회가 하나님의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기관과 사역자들에게 관심 갖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