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년차 총회 이후의 과제교단 제108년차 총회가 ‘복음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열렸다. 새롭게 총회를 이끌어 갈 임원과 총무 선출, 그리고 헌법개정안과 총회비 제도 변경 등과 같은 중요 논의사항과 2·3·4부흥운동 지속 건의안을 비롯한 각 지방회의 청원안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27일 현재)

그러나 제108년차 총회를 전후하여 심각하게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교단안에서 빚어지고 있음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해보다 많은 임원 및 총무 입후보자의 경쟁 과정이 보여준 성결교회의 선거문화 및 갈등과 분열은 눈을 감아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성결교회는 과거 총회 임원과 총무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과 금권선거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후보자에 대한 비방과 공격이 더욱 심화되고, 올해는 선관위 고소나 고발, 사회법 고소까지 이뤄지고 있다.

익명의 그늘 뒤에 숨어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예의는 내던지고 자신이 반대하는 후보의 낙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격·비방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 심지어 고소 고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는 방식으로 대의원들의 표심을 흐들려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 언론은 이들의 행위를 바로 분석해 중심을 잡도록 해야 함에도 일부 언론은 자신이 반대하는 특정후보에 대해서만 부정적인 보도를 반복함으로 사실상의 왜곡보도에 나서는 양상까지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과열된 선거와 일부 인사들의 무분별한 불법 선거운동 행위,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총회 지도부와 선거관리 기구의 태도는 오늘 성결교회의 선거가 교단 분열을 더욱 조장하는 행태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적인 선거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총회 이후 새롭게 선출된 임원과 총무 등 지도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그동안 성결교회는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화합과 일치를 위해 힘쓰자는 말로 모든 문제를 마무리해 왔다. 하지만 매년 선거 때마다 비방과 공격은 난무했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최근의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비방,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펼치는 불법 선거운동은 철저하게 봉쇄해야 한다.

또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관련자를 파악, 조사하고 그들에 대한 교단 차원의 징계와 처벌을 해야 한다. 아울러 선거에 대한 교단 내 인식 개선과 선거 풍토의 혁신 등을 통해 교단 선거 문화 자체를 바꾸는 정책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총회 지도부는 선거를 통해 확대된 교단 내 갈등과 분열의 골을 치유하며 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선된 후보는 낙선된 후보와 그의 정책을 수용하여 총회 운영에 반영하고 인사에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 법과 원칙에 근거해 총회를 운영하되 교단 안팎의 여론을 충분히 듣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처리해 가야 한다.

무엇보다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항존위원들을 선임함에 있어 이해집단의 이해와 요구를 앞세우기보다 각 지방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청취하여 합리적이면서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인사가 선임되도록 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 혼란을 조장하는 인사가 아니라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사가 공명정대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성결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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