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7:21~23)

조일래 목사(수정교회)
요한복음 17장은 십자가 수난 직전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한 내용입니다. 이 기도 중에 11, 21, 22, 23절 등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성도들이 하나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구하십니다.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명령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도 믿는 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성경은 강조합니다. 주님께서도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22~23절)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 물고 먹으면서 싸우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갈 5:15)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는 수많은 교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연합기관도 한교연, NCCK, 한기총 등으로 분열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기독교가 다른 종교보다도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도 신뢰도는 계속 추락하고 있고,  성도 수도 추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그토록 하나 되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수년 동안 심각한 분쟁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교단도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갈등과 분쟁이 치유되고 하나 되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고 교단에 큰 부흥을 이루어 세상에 큰 빛이 되는 역사를 이루길 소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 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다양한 모습과 환경 속에서 살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을 우리의 목자, 구원자, 주, 왕으로 삼으면 예수님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고 살아도 주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고 선언합니다.

특히 성령 충만할 때, 즉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면 예수님의 뜻을 더 잘 알고, 위로부터 임한 능력으로 주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능히 가능하기 때문에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롬 12:13). 더욱이 우리 교단은 성결교단이며, 성결은 성령세례로 가능한 것이기에 우리들은 성령 안에서 더욱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겸손과 배려, 용서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해해 주고(빌 4:5), 사랑의 이불로 덮어 주고(벧전 4:8), 용서해 주면(마 6:12)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는 허물이 없는 의인인 것처럼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남의 약점과 허물을 캐내려고 한다면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사실 확인도 없이 없는 말까지 그럴듯하게 지어내어 신문지면이나 인터넷상에 올려서 자기 마음에 맞지 않거나 자기 뜻을 이루는데 방해된다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고, 공격하면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은 성령을 근심시키고, 마귀만을 기쁘게 하는 행위입니다.그러므로 이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화목케 하는 직분에 따라 어둠의 일에 동참하지 말고 사랑 겸손 배려 용서로 서로 세우고, 격려하면서 하나를 이루어 갑시다(고후 5:18~19).

지혜와 분별과 결단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단이 자기들이 이단이라고 하지 않으며, 거짓 선지자가 자신이 거짓 선지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참과 거짓은 열매를 보면 압니다. 선한 자에겐 선한 열매가 있으며, 악한 자에겐 참소, 불화, 분쟁, 다툼 등 악한 열매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거짓 선지자들을 경계하셨습니다. 분쟁, 시기, 분냄, 당짓는 것, 분열은 육체의 일이며(갈 5:20), 성령의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와 절제입니다(갈 5:22~23).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인 우리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이며(갈 5:24),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할 자들입니다(갈 5:16, 25).

이제 우리는 교단에 깊이 뿌리내린 갈등과 분쟁, 혼란과 혼돈의 시대를 마감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말씀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안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교단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우리 성결인 들은 육체의 일을 과감히 버리고, 거룩한 성령을 쫓아 삽시다. 또 육체를 따라 사는 자와 성령을 따라 사는 자를 그 열매로 분별합시다. 분쟁·불화케 하는 소수가 교단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도 마감합시다.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해서 그들을 높이거나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거나 이용하거나 거래하지 맙시다. 자기 계파의 유익만 추구하는 시대도 끝냅시다. 주님의 뜻을 따라 나는 죽고 오직 주님 영광, 오직 교단과 교계의 발전을 위해 성결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전심전력합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