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차 총회 임원 및 총무 선거운동 시작을 맞아 -총회 임원 및 총무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규정 제5조 5항 가의 '선거운동은 총회 개회 15일전부터 선거 전일까지 하며…'에 언급된 대로 12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목사 부총회장 2명, 장로부총회장 3명, 부서기와 부회계가 각각 2명, 총무는 무려 5명의 후보가 등록서류를 접수해,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다행히 지방회의 추천을 받은 27명 중 17명만 등록, 경쟁인원은 줄었지만 현재의 후보만으로도 총회 대의원들은 만남, 전화와 문자 등으로 시달릴 것이다. 더욱이 후보의 소속 지방회나 친분 관계자들의 간접적 선거운동을 무조건 막거나 신고, 처벌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15일간은 공공연한 선거운동이 폭주할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기 때문에 입후보자나, 선거권을 가진 총회 대의원,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하다. 입후보자와 대의원들은 금품과 향응 뿐 아니라 올해 총회에서 파송되는 항존 부서 추천, 총회나 산하기관 임명, 총회 사업에 관한 혜택 등을 이유로 불법부정 선거 유혹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교회 선거에서만은 없어야 할 상대방에 대한 극단적인 비방도 '후보에 대한 바른 평가'라는 명목으로 자행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가 깨끗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기 위해서는 입후보자와 후보자를 추천한 지방회, 후보를 돕는 (비공식적) 참모들의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 선거는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성결교회의 선거는 '당선'보다 '하나님과 성결교회를 위한 책임있는 봉사'라는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당선되면 자신이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부끄러운 선거운동을 통해서 당선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며, '성결'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다.

입후보자가 '당선'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떨쳐버리고 '하나님과 성결교회'라는 보다 소중한 가치를 고민하고, 깨끗한 선거, 법과 원칙을 지키는 선거, 공명정대한 선거를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 상대 후보를 비방하기보다 모든 말에 상대 후보의 긍정적인 부분을 우선 언급하고, 그 후보와 견줘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펼쳐주길 바란다.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후보들의 깨끗한 선거 의지가 대의원들의 공명선거 의지와 만나야 한다. 진정으로 성결교회가 새로워지고, 성결의 가치를 지키길 바란다면, 총회 대의원들은 후보들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기보다 후보들이 부정선거 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잘 되도록 힘쓰면서 동시에 상대 후보에 대해서도 지켜야 할 예의를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금품과 향응, 인사 청탁 등과 같은 추방되어야 할 선거 문화는 깨끗이 포기하는 성결교회 대의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후보와 대의원들의 정직한 선거문화가 달성되는 데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지대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공명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선거가 바로잡히기 때문이다. 최근 선관위로부터 우순태 총무의 후보자격 논란이 제기되었으나 5월 7일 회의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앞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인 ‘선거 관리'에 보다 힘써주길 기대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교단이 한 단계도 도약할 뿐 아니라 화합하는 교단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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