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교회, 바이블 칼리지 개원 … 평신도 수강생 모집
박준서, 정장복, 이만열 등 강의

 

성경공부마저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촌교회(이정익 목사)가 건강한 신앙정립을 위한 평신도 성경대학인 바이블 칼리지(Bible College)를 설립해 눈길을 끈다.

교회 내 다양한 성경공부를 진행해온 신촌교회는 겉핥기식의 성경공부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신학과 성경지식을 전하기 위해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바이블 칼리지를 운영한다. 외적 성장을 위한 세미나와 체험 중심의 집회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경해석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르쳐 건강한 신앙인으로서 교회와 사회를 섬길 수 있는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교수진은 국내 최고로 손꼽히는 원로 신학자들이 대부분이다. 박준서 박사(전 경인여대 총장·모세오경)를 비롯해 이상훈 박사(전 서울신대 학장·서신서/사도행전), 장영일 박사(전 장신대 총장·예언서), 이상직 박사(전 호서대 부총장·기독교교리), 서중석 박사(전 연세대 부총장·복음서 해석), 조병하 박사(백석대 교수·세계사 속 기독교), 장상 박사(전 이화여대 총장·바울서신), 이만열 박사(전 국사편찬위원장·한국사회와 기독교), 정장복 박사(전 한일장신대 총장·예배와 성례전), 고세진 박사(전 아신대 총장·성서지리/성서순례), 이성훈 박사(전 성결대 교수·역사서/시가서), 최재락 박사(서울신대 상담대학원장·기독교상담) 등 교파를 망라한 최고의 강사들이다.

기본 교육과정은 3년 6학기이며 24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좌는 30명 내외의 정원으로, 오는 4월 1일 이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복음주의 교단의 평신도들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차원에서 다른 교회와 교파에도 문호를 개방, 초교파적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신구약은 성경의 맥을 파악하고 복음과 구원의 원리를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기독교 세계관은 한국사와 세계사 속에 나타난 기독교를 살피면서 올바른 역사관과 세계관을 갖도록 돕고 기독교 교리는 이단을 비롯한 많은 사회적 도전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 등 주요 교리들을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신앙인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정익 목사는 지난 3월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교회는 30여년 전부터 주말마다 협동목사님들 중심으로 평신도 성경공부를 지도해 왔다”며 “한국교회가 이제 ‘성장 세미나’ 같은 것들보다 이런 측면에서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준다면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목사는 “이론과 실제가 함께하는 심도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어 교회와 성도들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성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살리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업은 봄학기의 경우 4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가을학기는 9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학기당 매주 화요일 총 12회 진행된다. 교과목은 모세오경·시가서와 역사서·예언서 등이다.
수강료는 한 학기 20만 원.
문의:02)3142-6080~9 eshinch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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