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리마 예식서’…25년 노력의 결실

▲ 백천기 목사가 고희를 맞아 '리마예식서'를 목회 현장에 직접 적용한 25년 연구의 결실을 책으로 엮어냈다.
교단 전 총무로 오랫동안 에큐메니컬 운동과 깊은 교류를 맺고 활동해 온 백천기 목사(명동교회)가 고희 기념집으로 ‘한국 교회와 리마 예식서’를 출간, 지난 10월 12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리마 예식서(Lima Liturgy)는 1982년 페루의 리마에서 개최된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 총회에서 채택된 문서로 세례와 성만찬 교역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문서는 개신교를 비롯하여 가톨릭, 정교회 등이 ‘한 분 하나님에 대한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고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의 모범’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탄생된 것으로 그 형식에 있어서 정교회와 가톨릭의 요소들이 많아 채택되었다. ‘개회의 예전’과 ‘말씀의 예전’, ‘성만찬의 예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회중과 집례자가 서로 응답하는 형식으로 회중이 함께 참여하는 예배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천기 목사는 한국교회의 예배 갱신을 고민하던 중 이 문서 채택의 소식을 접하고 이를 한국교회 현장 속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시무한 명동교회에서 25년간 이를 적용, 이번에 책을 출간한 것이다.

백천기 목사는 이날 “한국교회를 되돌아보면 지도자들이 해외에서 경험한 순서를 하나씩 수입하여 첨가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고 그 결과 한국교회 주일예배는 누더기가 되고 만 것 같다”고 평가하고 “선교 2세기를 향한 한국교회가 차분하게 자기를 성찰하고 세계 교회가 합의하여 도출해 낸 리마 리터지를 살려 세계 교회와 함께 가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목사는 “25년간 인내하며 함께 해 준 명동교회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백천기 목사는 책 출간의 의미를 담아 본 교단 총회를 비롯해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와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에 기념집을 헌정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교단 전 총회장 황대식 장자천 최건호 백장흠 목사, 교단 총무 송윤기 목사 등 교단 지도자들과 서울강남지방회 교역자 및 교직자들, 한기총 최희범 총무와 교회협 선교훈련원장 이근복 목사 등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 박상증 오재식 김성수 강근환 안재웅 박종화 목사 등 에큐메니컬운동 관계자, 명동교회 성도 등이 참석해 고희와 기념집 출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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