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四旬節)이 시작되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에 시작되어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성금요일까지 주일을 제외하고 40일간 이어지며, 올해는 3월 5일부터 4월 19일까지다.

교회는 사순절 기간 매일 정해진 시간 말씀을 읽고 기도 묵상을 하며, 이를 통해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도록 권면한다. 향락을 추구하는 삶보다는 절제의 삶을 실천하고 섬김과 봉사의 실천을 당부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우리 성결인들은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사순절을 보내야 할 것이다. 현재의 한국교회와 성도는 이기적인 집단, 이기적인 사람들로 치부되고 있고, 목회자들 또한 권위를 상실한 지 오래다. 목회자로부터 시작해 모든 성도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참회와 반성의 마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사순절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작은 교회를 위해 기도의 사순절을 보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성장정체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때 작은 교회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교단이 진행하는 2·3·4부흥운동이 작은 교회들에게 자신감을 주길 바란다.

또한 우리는 우리 사회와 민족을 위해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우리 정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혼란스럽고 경제는 장기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화해 분위기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북의 미사일 발사로 살얼음을 밟고 있다. 이러한 때 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의 힘을 모아야 한다. 사순절 전국 교회와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기도의 함성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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