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성회의 재산권 논란에 이어 감리교회의 감독회장 선거 분란으로 교계가 시끄럽다. 어느 교단이 적통성이 있는지, 어느 후보가 당선된 것인지 정답이 없다. 모두 자신이 적통성 있는 교단, 합법적인 당선자라는 ‘주장’만이 난무하고 있다.

결국 교회의 행정이나 사법부서의 판단은 당사자들에 의해 거부되고 믿지 않는 이들의 판단, 사회법의 판단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왜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렀는지, 한국교회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지 한심할 뿐이다.

왜 해결되지 않는 것인가? 문제는 사태의 중심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포장 속에 자신의 욕심을 숨기고 있는 지도자들의 태도가 이번 사태의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성회 문제는 재산권이 문제의 핵심이고 감리교 감독회장은 4년간의 절대적인 권한과 명예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예배와 회의에서 교단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이러한 지도자들의 모습때문에 한국교회 성도들은 신앙의 회의를 갖게 되고 사회는 자기갱신을 할 수 없다며 기독교를 강제로라도 갱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지금이라도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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