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 31일 총회 개최…혼란수습 난항

감독회장 선거 이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번 달 열리는 제28회 총회 이후에도 상당 기간 내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감 본부는 총회 전까지 사태를 수습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고수철 목사(흑석동제일교회)와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는 타협의 여지를 배제한 채 당선 굳히기에 들어간 상태다. 10월 총회 이후 11월부터는 감독회장의 임기가 정식으로 이루어지는 데 두 명의 감독회장이 기감 본부로 출근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도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이대로 감리교 사태를 방치할 경우, 총회 파행은 물론 엄청난 내분에 휩싸일 것을 우려, 사태해결을 위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신 감독회장은 지난 10월 2일 직권 폐회한 실행부위원회를 일부 위원들이 남아 속회한 것은 불법임을 분명히 했으며 기감 교리와 장정에 따라 교단의 질서를 세워갈 것을 천명했다.

신 감독회장은 또 지난 10일 임시감독회의를 소집하고 17일 임시실행부위원회에서 감독회장 선거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다뤄 처리하기로 했다. 총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당초 10월 29~31일 예정됐던 총회를 30, 31일 양일간 개최하기로 했으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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