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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자, 지난여름 뜨거웠던 단기선교의 기억도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얻었던 배움과 신앙체험만큼은 과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단기선교를 잘 정리하고 앞으로의 단기선교를 잘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후속사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선교한국 한철호 상임위원장은 “선교지를 위한 지속적인 도움과 자신의 신앙의 불씨를 다시 불붙게 하기 위해서도 단기선교 후속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속프로그램을 통해 선교에 대해 잘 정리할수록 다음 단기선교의 성공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교회마다 다양한 단기선교 후속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참가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기도모임이다. 시온성교회(박봉상 목사)는 지난 여름 처음으로 태국으로의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참가했던 청년들은 후속사역으로 기도모임을 운영 중이다. 선교지와 그곳에서의 사역을 기억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한다.

선교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도모임을 진행할 때, 참가자 뿐만 아니라 선교지를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앞으로의 단기선교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죠이선교회 해외팀 김신영 간사는 “선교사와의 연결통로를 마련해 놓고 자신이 참가했던 선교지의 기도제목을 지속적으로 나눠야 좋다”고 말했다. 이렇게 현지선교사, 선교지와의 관계형성을 이어갈 때, 다음 선교여행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고 지속적인 관심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도모임은 다음 단기선교를 위한 준비기도회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소식지·책자 발간으로 정보 공유

기도를 통해서 영적인 면을 충전했다면 선교지 정보를 공유하는 후속모임을 추천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많은 정보도 선교지를 한번 방문하는 것만큼의 효과는 없다. 그렇기에 선교지를 방문했다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다. 선교한국은 이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해 방문했던 지역이나 종족을 계속적으로 연구하는 스터디 모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정보가 쌓인다면 교회 내 소식지를 만들어 비참가자들에게도 지식을 공유하라고도 말한다. 이들이 단기선교의 예비 참가자들이기 때문이다.

청주서문교회(박대훈 목사)는 선교위원회를 교회 자체적으로 운영해오며, 지난 2006년에 선교 정보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선교지 소개, 선교 방법 등이 담겨진 이 책자를 보면 비참가자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한 선교 관계자는 “책자발간은 선교에서의 활동과 선교의 중요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다음 단기선교여행 때 성도들의 동의와 후원을 얻어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적인 선교훈련 받기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 정기적으로 선교훈련을 받을 때다. 이는 선교사로 나갈 사람만 받는 것이 아니다. 보내는 선교사가 되는 일도 중요하기에 누구라도 받으면 유용하다. 하저교회(임홍수 목사)는 이번 여름 유초등부 중심의 단기선교를 진행했다. 이렇게 어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기선교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교회에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한 교육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선교지 언어, 선교지 문화 등을 단기선교 경험자들이 단기선교 예비자들에게 가르쳤다. 이를 통해 경험자들은 선교지를 기억하고 예비자들은 생생한 가르침을 얻었다.

단기선교 횟수가 늘어가는 만큼 단기선교에 대한 지식도 늘리는 전국교회의 내실있는 후속프로그램이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