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큰 머슴으로 산 김일환 장로 ②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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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큰 머슴으로 산 김일환 장로 ②
신앙의 아버지 이성봉 목사
[932호] 2014년 01월 15일 (수) 22:06:03 성결신문 webmaster@kehcnews.co.kr

그가 중생을 체험한 후부터 구원의 확신이 생겨 신앙생활이 전보다 적극적으로 변했다. 그는 가끔 그에게 중생의 체험을 준 이성봉 목사를 그리워 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1948년 5월, 뜻밖에 이성봉 목사가 북교동교회 제9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성봉 목사는 광복 후, 성결교회의 재건을 위해 전국교회의 부흥사로 임명된 몸이었다. 그런데 북교동교회 천세광 목사가 1947년 말에 천안교회로 전임하여 목회자 공석 중이던 차에 이성봉 목사를 존경하던 북교동교회 직원들이 이 목사에게 후임목사의 추천을 부탁했다. 그리고 후임목사가 올 때까지 주일 강단설교를 지켜 달라고 계속 간청했다.

이성봉 목사는 큰사위 정승일 전도사의 목회훈련 임지로 생각하고정승일 전도사와 함께 부임하는 것을 조건으로 수락했다. 즉, 주일에는 이성봉 목사가 설교한 후 월요일에 전국부흥회 인도 차 떠나면, 새벽기도회 설교와 심방은 정승일 전도사가 맡은 것이다. 이렇게 이성봉 목사가 부임하자 김일환 청년은 당장 집을 북교동교회 담장 아랫집으로 이사하고, 새벽기도부터 모든 집회를 빠짐없이 참석하여 은혜를 받았다. 어느 날 새벽기도 시간에 늦게 일어난 그는 부랴부랴 옷을 걸치고 뛰어나가 기도회에 참석했다. 주일 새벽기도라서 이성봉 목사가 설교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마루에 앉았는데 양말을 미처 신지 못했다. 새벽기도회를 마친 이 목사가 갑자기 소리쳤다.

“김일환 청년, 거기 무릎 꿇어! 대통령이 널 부르면 맨발로 가겠느냐? 만왕의 왕 하나님께 나오면서 왜 맨발인가? 신앙생활을 단정히 하라.”

이렇게 심한 책망을 들은 그는 그때부터 예배드리는 복장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다. 이성봉 목사는 그에게 책망만 한 것이 아니라, 사랑도 많이 베풀었다. 1949년 이성봉 목사가 그를 집사로 임명했다. 당시 집사는 신앙, 도덕성, 가족신앙 등을 참조한 후 임명해서 여간 어렵지 않았다. 집사가 된 날 이성봉 목사가 그를 사택으로 불러 선물을 주었다.

“자, 김일환 집사님. 내가 기념으로 선물을 드립니다.”하고 이 목사는 평소 읽던 관주부표성경 한 권을 그에게 주었다. “이걸 읽으면 성경공부가 아주 잘돼요. 성경공부 잘 해서 신앙이 크게 성장하여 장로까지 되세요.”

이 성경은 동양선교회에서 1910년에 발간한 신약으로, 성경의 10가지 주제의 말씀을 붉은 글씨로 인쇄, 표식을 해서 은혜 받기에 좋은 책이었다. 또 이 목사의 사모가 오더 집사된 기념으로 1926년 발행한 구약과 1939년에 발행한 신약성경 두 권을 선물로 주면서 “내가 읽던 성경인데 집사님께 드리니 열심히 읽고 은혜받아 훌륭한 장로님이 되시라.”고 했다.

이성봉 목사 내외는 그의 신앙의 아버지, 어머니였다. 그는 이성봉 목사 내외가 준 귀한 성경을 열심히 읽으며 신앙이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 성경은 그가 90세에 소천할 때까지 60여 년 동안 그의 신앙성장을 끊임없이 돕고 지켜준 가보 제1,2호였다. 그는 그 성경을 읽을 때마다 이성봉 목사 내외를 생각하고 감사했다. 이성봉 목사는 그를 집사 임명과 동시에 직원회 서기, 주일학교 교사로 임명했다. 그는 교사직분을 위해 부지런히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여 열심히 가르쳤다.

1949년 겨울 필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그의 가르침에 감화를 받아 평생을 하나님께 헌신할 것을 결심했다. 그리고 1951년 그가 학생회 지도교사였을 때 문태고교 2학년 이만신 학생회장이 은혜받아 이듬해 서울신학교로 진학하여 목회자가 되는 등 그의 영향력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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