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학회 학술발표회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이른바 제3세계의 기독교 부흥과 흐름을 조망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는 지난 1월 11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제321회 학술발표회를 열고 세계 기독교의 지형변화와 이에 따른 한국교회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이재근 박사(합동신대)는 최근에 달라진 세계 기독교의 흐름을 소개하며 제3세계의 기독교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1900년에는 전 세계 기독교 인구 중 80%가 유럽과 북미, 호주 등에 거주하는 백인이었지만 현재는 25%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50년까지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인의 자리를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교인들이 채우면서 세계의 기독교 흐름에도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변화는 서구에 집중되었던 선교인류학과 종교학, 역사와 문화 등의 학문이 비서구 기독교를 연구하는 ‘세계기독교학’의 학문으로 연계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의하면 현재 진행되는 세계기독교학의 연구는 아시아(50.38%)와 아프리카(30.08%)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선교 대상국으로 분류되던 국가와 대륙이 부흥, 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신학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중국 등 일부 사회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지하교회 문제 등 정치와 종교, 학문적 상황에 대해서도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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