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원하시는 목회에 충실
온갖 어려움 딛고 10여년 만에 자체 예배당·교육관 확보
건축 중에도 선교후원 지속 … 말씀과 기도 열정 뜨거워

미국 엘에이 남쪽 토런스(City of Torrence) 중심가에 위치한 산샘교회(윤석형 목사)는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를 처음으로 본당에서 드렸다. 온갖 어려움을 딛고 개척 12년 만에 자체 예배당에서 드리는 성탄예배는 감격스러웠다.

이민교회가 개척 10년 만에 교육관과 주차장 시설을 갖춘 자체 교회당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개척 10년 만에 출석 장년성도 100명(등록교인 189명)을 돌파하고 자체 예배당을 마련한 산샘교회는 미주 한인교회의 개척성공 사례는 물론이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교회로 손꼽힌다.

주님이 원하시는 개척
윤석형 목사는 2001년 산샘교회를 개척했다. 네 가정과 함께 시작했다. 그때부터 남의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다. 도와주는 손길은 없었다. 돈이 있는 성도도 없었다. 월세 1800달러를 내고도 미국교회가 쓰고 남은 시간에 예배를 드려야 하는 설움을 겪었다. 월세를 주고 남은 돈은 고작 500달러. 그것이 윤 목사 사례비의 전부였다. 고통스러웠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주님이 원하시기 때문이었다.

매주 한인 마켓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주보와 설교 CD를 나눠주었다. 5년 동안 꾸준히 전도한 결과 성도가 늘어났다. 인근 한인 사회에서 ‘전도하는 교회’로 소문도 좋게 났다. 새 신자 관리와 심방도 철저히 했다. 얼마 후 교회가 편안하고 다툼이 없다고 알려졌다. 개척 6년 되던 해에 장년 성도가 50명이 됐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늘어나 교육관도 임차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당 건축
꾸준하게 성장하던 교회는 미국 재정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만났다. 1800달러로 시작된 월세가 6000달러까지 오른 것이다. 당장 건축할 땅도 없고 자금도 8만 달러 밖에 없었지만 교회당 용지와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7월 말 현재의 본당과 교육관 등 건물 2동과 주차장 매입 계약을 했다. 하지만 예배당 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교회당 대지가 1에이커(4,046.㎡, 1220평)가 넘어야 한다는 시의 건축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시계획과에서는 ‘불가’라는 말만 돌아왔다. 시간은 6개월 가까이 흘렀고 매매계약이 파기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그분이 원하신다’고 끝까지 설득했다. 그 결과, 시로부터 ‘관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시의회와 시민공청회를 거쳐 규정이 바뀌었다. 1년여 만에 교회당 건물 매입을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법정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 용지를 추가로 더 확보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에는 길이 없는 듯 했지만 기적적으로 예배당 동쪽의 철도용지(2만Sf)를 9만5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17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본당 건물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야말로 “그 분이 하셨다”는 고백이 절로 나왔다. 

주님이 원하는 목회
산샘교회 부흥의 뒤에는 윤석형 목사의 기본에 충실한 목회가 있다. 말씀과 기도 중심으로 목양에만 전념한 것이다. 성도들이 목회자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온 윤 목사는 “우리 목사님은 교회 가면 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항상 교회를 지켰다. 물론 목회 본질에도 충실했다.

산샘교회는 ‘말씀대로 살며 기도에 힘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목표다. 이를 위해 개척 때부터 말씀을 배우고, 깨우치기 위해 성경공부를 13년째 계속하고 있다. 말씀묵상도 시작해 성도 3분의 2 이상이 동참하고 있다. 새벽기도회와 금요중보기도회 등 기도도 뜨겁다.

무엇보다 교회당 건축 중에도 말레이시아, 몽골, 멕시코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멕시코티화나 신학교와 신학생 후원 등 선교후원을 줄이지 않았다. 매월 정기적 선교 지원금만 2600달러이며, 지난해 선교비로 총 4만 달러를 지출했다. 건축 빚이 있는 교회로서는 쉽지 않는 일이지만 선교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주님이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복음이 마르지 않고 흘러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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