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무엘하 7장의 본문에 나와 있는 ‘다윗의 철든 생각’과 ‘하나님께서 이에 대해 감격하시는 모습’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감격적으로 만나게 되길 소원합니다. 

사무엘하 7장을 보면 다윗이 오랜 방황 끝에 조금씩 철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후 다윗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2절). 아마도 “아차! 하나님께서는 이렇게까지 열심히 싸워 주셔서 나는 이런 좋은 궁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존재의 상징인 하나님의 궤는 집도 없이 그냥 휘장(커튼) 가운데 있구나. 이젠 하나님께서 살 집을 지어야 되겠다”(2~4절)!라고 한 것이지요!

사실 제삼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전의 다윗은 철이 없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아담하게라도 먼저 지을 것이지 자기 집을 먼저 크게 건축하고 말입니다. 아마 다윗은 이런 변명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 명령을 안 하셨으니 난 성전 건축을 당연히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지난 우리의 삶이 이런 삶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젠 다윗이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주간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반세기 이상을 하나님께 염려만 끼치고 살다가 이젠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염려해드리고 싶은 철든 마음이 약간 생겼습니다.

명령을 안 하신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좋아하신 것을 찾아 하면서 스스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김은 하나님의 은혜로 철이 좀 든 것일까요. 이 구절을 묵상하면서 올 해는 그렇게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참 감격을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무감정의 하나님으로 보는 것은 신플라톤주의에 빠진 잘못된 이단사상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면 그는 전쟁을 많이 하여 많은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한 자였기 때문입니다(대상 17:4).

그런데 놀라운 것은 5절에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하시며 하나님께서 다윗의 마음의 성전 건축 계획만 아시고도 감동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9절)고 다윗에게 약속하셨고 그 후손들도 대대로 보호하시겠음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감격하셔서 그 자손들까지도 위험에서 건져내어 살리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다윗의 삶에서 하나님을 감격시켜드리는 삶을 배우고 싶습니다. 다윗은 자발적으로 이런 마음을 가져 하나님께서 감격하셨듯이, 우리도 이젠 새해부터 철들어 하나님을 자발적으로 섬겨 고마우신 하나님께 감격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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