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 동안 가슴 아프게 했던 나쁜 기억과 우리 몸에 남은 좋지 않은 습관을 과거의 강에 떠나보내는 대신 지난해에 거둔 소중한 열매와 아름다운 기억은 미래를 향한 든든한 자원으로 사용하길 소망합니다.

사람에게 휘둘리며 중심을 잃었던 아픈 경험은 하나님에 대한 단호한 믿음 속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으로 역전시키길 기원합니다. 과거에 반복했던 쓰라린 실패의 오류는 말의 힘찬 울음 속에 시작된 새해에 무한한 용기와 도전으로 만회하길 축원합니다. 이제 새로운 시간을 시작하며 성도들과 함께 이런 꿈을 꾸고 싶습니다.

어느 날 요셉이 꿈을 꾸었습니다. 형들과 부모를 상징하는 별과 볏단들이 자신을 향해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이 꿈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매우 불쾌해했고 그의 운명은 비극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당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요셉의 꿈은 분명히 ‘개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실현되었습니다. 단지 부모와 형제들이 그에게 절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의 가문 전체가 구원받는 엄청난 축복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현재 눈앞에 벌어지는 고난에 좌절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미래의 결정적 축복을 기억하세요. 그 꿈 속에 2014년을 당차게 시작합시다.

어느 날 베드로가 꿈을 꾸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온 보자기에 율법으로 금지된 음식들이 잔뜩 담겨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죽어도 먹을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내가 깨끗하다고 한 것을 네가 왜 더럽다고 하느냐”며 책망하셨습니다.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복음이 유대의 담장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는 하나님의 결정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깊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용납하고 이해할 수 없어도 그분을 믿고 순종하세요. 주께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 믿음 속에 2014년을 신나게 살아갑시다.

어느 날 요한이 꿈을 꾸었습니다. 장차 세상에 벌어질 하나님의 거대한 심판과 구원의 드라마였습니다. 그 꿈은 요한이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로마제국이 하나님에 의해 멸망하고 지금은 바람 앞의 등잔처럼 위태로운 성도들이 주님과 더불어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이 되리라는 정말 꿈만 같은 예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언처럼 로마제국은 역사에서 사라졌고 하나님의 복음은 지금도 땅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현재 세상과 교회의 모습이 절망스러워도 결코 좌절하지 마세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역사 속에 성취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 속에 2014년을 기쁘게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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