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신임 이사장 이정익 목사, 개교 100주년 사업 준비, 신대원 분리 주력

 

"서울신대는 반드시 변화돼야 합니다. 그리고 발전해야 합니다. 21세기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 하겠습니다.”

지난 9월 30일 서울신학대학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정익 목사(신촌교회·사진)는 “중요한 시기에 이사장으로 선임돼 영광이지만 상당한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교단과 학교 사이의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대학 경영과 발전에 울타리가 되어주는 이사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목사는 오는 2011년 개교 100주년 사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성결인 들의 힘을 모아 대학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성결인의 집 건축 이후 교단에서 교단 신학교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100주년을 계기로 건물을 늘리고, 내실을 기하는 등 제2창학을 각오로 전국교회의 후원과 성결인들의 정성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누구보다 먼저 이사들이 발전기금을 출연하는 등 대학발전에 앞장서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이 목사는 서울신대의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이 목사는 “신학교육에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정체성도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21세기의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변신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학대학’과 ‘일반대학’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성과 전문성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목사는 신학대학원 등 신학계열 분리와 일반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명변경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정익 목사는 100주년을 맞는 대학답게 대 사회를 향한 사회적 참여와 공헌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목사는 “기념사업도 중요하지만 신학적 책임을 담은 100주년 선언문도 나오고 교파를 초월한 연구 활동과 일반 학계와의 교류 등 한국교회와 사회를 섬기고 사회적 공헌을 높이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학교육의 변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신대에서 꾸준하게 강의해온 이 목사는 “서울신대 졸업생들이 목회현장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또 영적 실력을 얼마만큼 갖추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학문성보다 영성을 기르고 현장을 익히는 목회자 양성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목사는 일본 선교를 겨냥한 일본어 관련 학과증원을 대학 측과 논의하겠다고 말했으며, 대학의 인사문제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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