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란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뒤를 돌아보는 자세를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 나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인식할 때 나눔이 시작될 수 있다.

나눔은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정(情)이 많다. 그래서 이웃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할 때 함께 얼싸안고 슬픔을 나누었다. 나의 것을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눌 수 있는 푸근한 마음, 그것이 곧 ‘아름다운 나눔’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풀뿌리 나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면서 “이웃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 이를 위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나눔의 행복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더욱 강화하였다”고 강조했다.

공동모금회의 경우 지난 8년간 기업 기부는 20배 이상 성장한 반면 개인 기부는 4배 성장에 그쳤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기부 문화를 좀 더 확산시키는 데 힘을 쓰겠다고 했다. ‘나눔’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도록 노력하고 사회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풀뿌리 나눔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회 환원에 인색하다고 말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금액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는 긍정적 보고에 마음이 흐뭇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도 기부를 가장 많이 한다는 월마트의 경우 지난 1년간 1억1980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삼성그룹은 4억5200만 달러(약 4700억 원)를 사회 기부에 썼다는 보고가 있다.

기업의 풍요로운 나눔의 아름다움, 우리가 가진 재물에는 우리가 영원히 잃지 말아야 할 나눔의 가치가 있다. 재물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은 나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나눔이 일반화되는 사회는 풍요롭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것이다. 사회의 어느 한편에만 흘러넘치는 풍요로움은 정의롭지 못하다. 낙오된 사람들을 일으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래서 소외된 사람에게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와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우리는 그런 사회가 정의롭고 풍요한 사회라고 한다.

버는 것은 재물이지만 나누는 것은 마음이다. 모으는 데만 힘쓰는 사회에서 나누는 아름다운 사회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에서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으로. 아름답고 풍성하고 행복한 세상은 나눔이 있는 넓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성탄의 계절, 이 따사한 겨울에 나눔의 열매를 맺기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 모두가 되자. 사랑과 기쁨 그리고 소망과 감사는 나누면 나눌수록 그 크기가 배가된다. 반대로 어려움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아무것도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해 보아라.

‘내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무엇을 가지고 있었는가? 지금 내가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