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향한 열두 선지자의 외침
소선지서 핵심구절로 시대 성찰 … ‘선지자적 사명’ 강조

구약성서의 소선지서 12권은 대부분 남북왕국 분열과 포로기 시절에 이스라엘과 이웃 나라 백성에게 선포된 하나님 말씀이다. 내적으로 타락한 시기였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담대히 선포했고 이스라엘의 변화와 개혁을 부르짖었다.

최근 한기채 목사(중앙교회)가 소선지자들의 말씀을 묵상한 '일깨움-일어나 깨어 움직여라'(교회성장연구소)를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도들의 비전과 열정회복을 요청했다.

한 목사는 “소선지서의 말씀이 선포되었던 당시의 시대상과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가 마치 데칼코마니를 해놓은 것처럼 닮았다"고 지적하면서 교회의 타락과 거짓 선지자, 우상숭배와 세속주의, 물질만능주의와 구조적인 사회악 등이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이어 “시대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는 선지자적 발언을 계속할 것"을 당부하면서 대중의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부조리한 사회현상, 성경말씀을 부인하는 잘못된 가르침, 영적 남용, 성적 타락, 거짓 선지자를 무섭게 꾸짖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채 목사는 열두 편의 글에서 선지서의 핵심 본문을 기초로 선지서의 내용 개괄, 주요 메시지 내용,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할 일깨움 등을 제시한다. 한 목사는 선지자들의 목소리에 담아 사랑의 매를 드시는 하나님을 정의(호세아서)한 후 정치, 경제, 종교의 총체적 타락상과 사치와 방탕, 가진 자들의 횡포와 정치 지도자의 부패, 종교 지도자의 타락을 강도 높게 비판(아모스서, 미가서)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의 교회는 ‘세상이 교회의 죄로 고통당하는 현실'을 회개하고,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도록 해야 하며 약자, 즉, 장애를 지니고 살거나 헐벗고 가난한 이웃을 대변해서 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도자들은 직업적인 종교인, 거짓 선지자가 아니라 항상 예언적인 발언을 하는 참 선지자로서 구약시대 선지자들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 이 땅에 선포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오늘의 교회와 지도자에 대한 비판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목회자와 성도의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아모스서를 통해 검소한 생활과 질을 추구하는 삶, 정의를 위한 삶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오바댜서를 통해서는 방관자가 아니라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교회와 성도가 될 것을, 나훔서를 통해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에 기초하여 기도하는 삶을, 스바냐를 통해서는 겸손과 순종의 삶을 살 것을 권면하고 있다. 소선지서의 말씀이 단순한 심판이나 징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회개를 위한 선포이며, 그 선포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기채 목사는 이번 책에서 각 장을 시작하기 전 해당 선지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실어 선지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말씀 선포 후에는 말씀 나누기와 은혜 나누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 문항을 게재해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기채/교회성장연구소/232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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