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케이크 만들기·감사편지 가족만의 추억 남기기
소외이웃 돕기로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도 되새겨야

성탄시즌이 찾아왔다. 아무리 즐거운 크리스마스라도 매년 똑같이  반복되면 기대도 만족감도 반감되기 마련이다. 올해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성탄절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소외된 이웃 돌봄도 사랑실천
이번 성탄절에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실천해보자. 몇 해 전 오미진 집사(삼광교회)는 딸의 첫 성탄절 선물로 한 자선단체의 후원약정을 신청했다. 12월생인 딸의 첫 성탄절 선물을 자선단체의 후원으로 결정한 것이다.

올해로 5년째 결연 아동을 후원하는 오 집사는 “비록 후원금을 대신 내주고 있지만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신기해하는 딸을 보면 뿌듯하다”며 “값비싼 성탄절 선물보다 이런 나눔이 더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나눔도 있지만 가족이 없는 어린이나 미혼모에게 산타가 되어주는 방법도 있다. 대한사회복지회(회장 장상천)는 오는 12월 말까지 ‘특별한 크리스마스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귀한 생명을 가졌지만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있는 미혼모, 시설에서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는 수많은 아기, 양육을 결정했으나 혼자 아이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미혼양육엄마와 아이들 등 이들에게 가족 명의로 편지나 선물을 보내는 행사다. 온 가족이 참여해 글이나 그림으로 이들을 응원하는 편지를 보내거나 작은 선물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 밖에도 연말을 맞아 각 구호단체마다 후원자와 구호금을 모집하고 있으니 참여하기 원한다면 얼마든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매년 가족마다 떨어져 분주한 성탄절을 보냈거나 특별한 의미를 찾고 싶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람있는 성탄을 보내길 제안한다.

편지로 감사를 전해요
감사의 편지를 써보는 것도 특별한 성탄절이 될 수 있다. 편지를 쓰는 일이 아직 낯설다면 우리 가족에게 있었던 감사의 일을 주제로 가족 감사편지를 만들어 보자.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일이 아직 어색하다면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에게 있었던 감사에 대해 각각 적고 함께 모여 읽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같은 중요한 시험을 본 사람에게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족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 가족사진을 넣어 만든 엽서를 지인들에게 보내는 것도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장영근 목사(대연교회 협동)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사진을 넣은 카드를 만들어 미국과 한국의 지인들에게 발송한다. 한 해 동안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장 목사는 “이메일처럼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감사인사를 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고 싶어 가족카드를 생각하게 되었다”며 “온라인 시대에 전하는 오프라인 카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가족만의 케이크 만들기
매년 성탄절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하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이다. 특별한 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초를 켜고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일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남들과 비슷한 디자인과 비싼 가격, 매년 똑같은 케이크 대신에 올해는 가족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보자.

복잡하고 만들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케이크는 쿠키보다 제작이 쉽다. 쿠키는 반죽을 만들어 굽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케이크는 카스텔라나 치즈 케이크 위에 생크림을 바르고 위에 원하는 토핑으로 작업하면 되기 때문이다. 초콜릿으로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적거나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구절을 넣는 것도 추억이 될 수 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마트에서도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팔고 있어 재료 구입에는 어려움이 없다. 비록 모양이 맛은 전문 빵집보다 뒤떨어질 수 있지만 가족과 함께 만든 케이크라는 의미가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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