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교육엑스포 2008 … 유아부터 노년까지 총체적 교육과 돌봄 다뤄

대형교회가 아니더라도 유초등부 어린이가 많은 교회, 청소년사역이 활발한 교회, 청년의 열기가 뜨거운 교회로 손꼽히는 교회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참신하고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로 차별화된 교육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들의 노하우를 한 눈에 비교 분석하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교회교육엑스포2008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10월 1일 제외)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렸다. 교회교육엑스포는 각 교회와 교회교육 단체들이 갖고 있는 사역 노하우를 공유하고, 업그레이드시키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열린 것으로 전국 350여교회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엑스포는 교회교육의 대상을 유초등부와 청소년에 국한하지 않고, 아기와 노인, 장년, 장애인 등 교회의 모든 구성원으로 확대해 교육·양육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당초 예상처럼 ‘체험교육’은 실제로 잘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지만 다양한 선택강의를 통해 구체적인 프로그램 실행방법을 배우고, 강의를 듣지 못한 경우에도 30여개 부스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태아에서 부모까지 ‘영유아교육’

이번 엑스포는 유치·아동부, 중·고등부, 청년·장애인부, 장년·노년부 등 총 4개 주제로 나눠 실행프로그램이 소개됐는데 이중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영유아교육이었다.

기존에는 영유아들은 적극적인 교육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현재 영유아들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새로운 교육을 펼치고 있는 교회 프로그램들이 돋보였다. 각 교회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공통분모는 ‘부모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광양대광교회는 임산부학교를 통해 태교의 중요성과 임신 중 체조, 모유수유 등 임신시기부터 태아교육과 출산, 양육의 과정에 대한 실제적인 대비를 가능케 하는 교육을 제시했다. 영락교회는 12년째 부모교육 프로그램 ‘유니게학교’를 운영하며 얻은 바람직한 기독교부모상 정립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또 충신교회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신앙교육을 받는 ‘아기학교’로, 명성교회는 비신자 부모에 대한 전도도구로 시작해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베이비맘부모코칭스쿨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사로 나선 고은범 전도사(명성교회 유치부 전임)는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적, 의학적, 교육적 교육을 하다보니 관심과 참여가 높다”면서 “교회와 주변의 도움을 얻어 강사를 섭외할 수 있다면 어떤 교회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교육은 ‘문화’와 함께

이번 엑스포에서는 교회의 청소년교육은 ‘문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효과적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등부가 활성화되었거나, 활성화되고 있는 교회들은 공통적으로 각 교회만의 색다른 문화예배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중 청소년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공개방송 형식의 ‘라디오예배’,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 설교와 접목시키는 ‘그림예배’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명성교회 청소년 문화예배 ‘주나들이’가 눈에 띄었다.

또 12명으로 시작해 수천명의 청년이 모이는 교회로 부흥한 삼일교회의 청년사역 노하우와 지난 5년간 2000명에서 7000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온누리교회 청년부에서 제시한 프로그램도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장애인사역, 장년·노년 사역 등 특수사역 프로그램들도 제시되었으며,  매일 저녁에는 각각 주일학교 운영, 청소년 사역, 젊은이 예배, 장년목회 등의 주제강연과 함께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참신한 교육정보 호응 높아

참석자들은 “주제강의와 선택체험강의, 상설부스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비전과 교회들의 다양한 교육방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면서 교회학교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김승기 전도사(서서울교회)는 “다양한 교육정보도 얻고 사역들을 나눌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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