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은 경제위기 보다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자녀들을 키우는 어머니라는 점에서 사회에 던진 충격은 더 크다. 이들 유명인의 자살은 자살 충동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의 자살문화를 확산시키고 모방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된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성적의 문제로, 상실감의 이유로, 자식들의 짐이 되기 싫어서, 왕따 등의 이유 등 삶의 희망과 의미를 잃어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자살자가 1만 2174명으로 2000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OECD  1등 자살국가라는 수치는 부끄러움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인의 길을 걷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은 잠재된 불에 기름을 붙이는 것이며 유행처럼 번져 사회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범정부적인 자살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효과는 미지수다. 교회 또한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명존중의 의식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들을 위한 목회 사역과 사회의 그늘을 줄이려는 구제봉사에 힘쓰지만 제한적이다.

예방도 필요하고 생명의 문화도 확산시켜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이웃의 소중히 돌아보는 따뜻한 시선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결인, 우리 신앙인 만이라도 그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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