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제76회 정기세미나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창훈 교수)는 지난 11월 12일 제76회 정기세미나를 열고 오순절 운동의 세계적 흐름을 조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연승 박사(미국 보스턴대학교)는 오순절 운동의 부흥과 영향력을 설명하며 이 운동의 중심에는 한국의 오순절 운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연승 박사는 오순절 운동을 ‘짧은 역사 속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부흥운동’으로 소개하며 오순절 운동이 이렇게 영향력을 갖게 된 이면에는 한국의 영성운동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한국의 오순절 운동은 기도원 영성과 1984년에 열렸던 세계복음화 국제 기도회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기도원에서 열리는 24시간 기도운동, 금식기도 등은 개인적으로 머물던 영성운동을 공동체적이고 원시적인 영성운동으로까지 발전시켰다”며 “외국에서 시작된 오순절 운동이 한국의 기도원 문화를 통해 영향력이 확산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기도원 영성은 기도가 공동체적 활동에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개인주의에 물들어 있던 서구 사회에 연합기도운동을 일으키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또 이 박사는 1984년에 진행됐던 세계복음화 국제 기도회가 한국의 오순절 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84 세계복음화 국제 기도회’는 69개국에서 온 1000명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2000명의 한국 기독교인들이 서울에서 열었던 행사로 교회의 연합과 갱신, 세계복음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던 역사적인 기도운동이다.

그는 “84 국제 기도회는 전 세계에 한국인의 뜨거운 기도와 영적 사모함을 크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세계 연합 기도운동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이 박사는 최근에 불고 있는 기독교의 위기와 교회 분열, 개교회주의와 개인주의의 위기를 오순절 운동의 정신으로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 오순절 운동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보편적 가치인 공동체적 영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기도로 신앙과 신학의 중심을 세워 함께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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